“중소농 소득 1.7배 높아”…염소사육, 대농일수록 되레 효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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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사육농가의 경영을 분석한 결과 대규모 농가일수록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료비·인건비 절감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산 염소고기 수입 급증에 따른 국내 사육농가의 피해가 상당한 만큼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 대상에 염소농가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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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과원·농가 발전방향 논의
사료비 급등해 대농 수익성 ↓
후방산업 늘려 수입의존 낮춰야
호주산 염소고기 무관세 수입
FTA 피해보전직불금에 포함을
시설 현대화자금 지원도 필요


염소 사육농가의 경영을 분석한 결과 대규모 농가일수록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료비·인건비 절감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산 염소고기 수입 급증에 따른 국내 사육농가의 피해가 상당한 만큼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 대상에 염소농가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3일 경남 함양 축과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2025년 염소산업 활성화 연구방안 마련 심포지엄’을 열었다. 현장엔 염소 사육농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배형호 축과원 기술지원과 농업연구사는 ‘최근 염소산업 농가소득 경영 분석’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발표에서 염소를 300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농가 6곳, 300마리 미만 사육하는 중소농가 16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축과원이 수행한 농가 경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배 연구사는 대농이 중소농보다 오히려 소득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300마리 이상 사육농가의 지난해 염소 1마리당 총수입은 111만6667원이었고, 1마리당 소득(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제외한 금액)은 18만8858원이었다. 그러나 300마리 미만 사육농가는 1마리당 총수입이 106만3593원으로 대농 대비 4.8% 낮았지만 1마리당 소득은 32만7921원으로 1.7배 높았다.
배 연구사는 중소농이 지역특산물이나 야산 조사료를 활용해 사료비를 줄일 수 있고, 본인 또는 가족 단위로 경영해 인건비 등 고정 지출도 감축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농은 가축시장 내 염소 생축 거래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소득이 2021년 대비 112% 늘었지만 같은 기간 사료비가 161%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설·사료·약품 등 후방산업 활성화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사료를 국산화하고 사육단계별 맞춤형 연구·개발(R&D)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염소농가들의 제언도 쏟아졌다. 여수원 전 한국흑염소협회 경남지회장은 ‘한국 염소산업의 현실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호주산 염소고기 수입 급증에 따른 농가 피해를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전 지회장은 “염소고기 수입량이 늘어난 것은 2014년 12월 발효된 한·호주 FTA의 여파로 현재 호주산 염소고기가 무관세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FTA 피해보전직불제 기간을 연장하고 지원 대상에 염소농가도 포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염소농가를 제도권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원기 충북 충주 별이달이흑염소농원 대표는 질문자로 나서 “사육시설 기준과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상 가축분뇨 규정 등의 탓에 염소농가 상당수가 현재 무허가·미등록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농가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장웅진 흑염소협회 전남지회장은 ‘흑염소산업의 당면 과제와 해법’ 발표에서 “염소 관련 생산자단체를 일원화해 정부 대상 교섭력을 높이고 의무자조금을 만들어 소비 촉진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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