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에 울산·포항 호텔도 '만실'…뒤늦은 바가지 요금 단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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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경주는 물론 이웃 도시 포항과 울산에서도 숙박업소 객실이 동나고 있다.
2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주시 숙박업소는 APEC 고위관리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27일부터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1월 1일까지 빈방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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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수기 요금에도 '하늘의 별 따기'
이웃 포항도 호텔급 모텔까지 동나
울산 역시 호텔 예약 사실상 100%
1시간 거리 부산까지 문의 이어져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경주는 물론 이웃 도시 포항과 울산에서도 숙박업소 객실이 동나고 있다. 웬만한 호텔은 사실상 만실이라 부산에까지 예약 문의가 잇따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거물들도 APEC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자 숙소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2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주시 숙박업소는 APEC 고위관리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27일부터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1월 1일까지 빈방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각국 정상들 숙소로 확정된 경주시 신평동 보문관광단지 일대 4·5성급 호텔과 리조트, 기업 연수원은 행사 기간 일반 예약을 받지 않는다. 이 여파로 주변 3성급 이하 호텔과 펜션, 풀빌라까지 빈방 품귀 현상이 확산 중이다. 더구나 세계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끄는 젠슨 황을 비롯한 글로벌 인사들이 온다는 소식에 포항과 울산, 부산까지 들썩이고 있다.
경주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포항은 APEC 기간 2성급 호텔과 호텔급 모텔도 예약이 거의 마감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포항 영일만항에 대형 크루즈선박 두 척을 띄워 세계 각국 경제인 1,100여 명이 묵을 수 있는 '플로팅 호텔'을 만드는데, 경제인들이 포항으로 몰린다는 소문이 나면서 숙박업소도 덩달아 인기다. 라한호텔 포항 관계자는 "APEC이 열리는 10월 말은 본래 가을 관광철이어서 예약률이 90%가 넘지만 올해는 대사관이나 기업체 예약 문의가 특히 많다"며 "연박은 어렵고 날짜별로 쪼개서 예약을 받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울산의 5성급 롯데호텔도 APEC 기간 예약률이 90%로 거의 꽉 찼고, 4성급 타니베이 호텔도 지난해 같은 기간 60%에서 올해는 80%로 예약률이 껑충 뛰었다. 울산 롯데호텔 관계자는 "나머지 10%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일부러 비워둔 거라 사실상 100% 마감"이라며 "APEC 행사로 방한하는 각국 정부 관계자와 언론사, 기업들 예약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고 전했다.
경주와 차로 1시간여 거리인 부산의 특급호텔에도 투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연초부터 외교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숙박 현황 등을 파악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보안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APEC을 앞두고 숙박 요금이 폭등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바가지 요금 단속에 나섰다. 시는 터미널과 보문관광단지 등 숙박업소 밀집 지역에 '바가지 요금 근절' 현수막 20개를 설치했다. 명예 공중위생감시원을 투입해 업소별 적정 요금도 홍보하기로 했지만 예약이 거의 마감된 상황에서 늑장 단속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가을 단풍 관광철에 APEC까지 겹쳐 2~3배 요금이 상승했지만 일부 보도처럼 9배씩 폭등한 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과도한 요금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포항=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울산·부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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