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前마약단속 총책임자 부지에 '코카인 제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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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서 과거 14년 동안 마약 단속정책을 총괄하며 '마약방지 차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인물이 코카인 제조 혐의로 구금됐다.
볼리비아 검찰은 25일(현지시간) "우리 수사팀은 지난 23일 코차밤바 지역에서 펠리페 카세레스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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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촬영된 볼리비아 로스융가스 일대 코카 경작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6/yonhap/20250926015741939hfgl.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볼리비아에서 과거 14년 동안 마약 단속정책을 총괄하며 '마약방지 차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인물이 코카인 제조 혐의로 구금됐다.
볼리비아 검찰은 25일(현지시간) "우리 수사팀은 지난 23일 코차밤바 지역에서 펠리페 카세레스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올해 63세인 카세레스는 에보 모랄레스 전 정부 시절이던 2006∼2019년 방위·통제물질 담당 차관을 지내며 볼리비아 마약류 단속 및 확산 예방 관련 정책을 책임졌던 관료 출신이다.
그는 현지에서 '마약방지 차르'(zar antidrogas)라고 불렸으며, 모랄레스 정부 내 실세 중 한 명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는 전했다.
볼리비아 당국은 카세레스 소유 부지 안에서 불과 최근까지 '실험실'(마약 제조실을 통칭)을 운영한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해당 마약 제조실은 하루 최대 160㎏ 분량의 코카인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는 게 볼리비아 검찰의 설명이다.
카세레스는 과거 코카인 원료인 코카 잎을 경작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남미 원산 식물인 코카 잎은 일부 원주민 사이에서 의약품, 기호식품, 차 등으로 수천 년 전부터 이용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육체노동자들 사이에서는 껌처럼 잎을 씹을 정도로 생필품처럼 취급된다.
심각한 중독 현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게 코카 잎 생산자 측 주장인데, 코카 잎에서 마약 성분을 따로 추출해 코카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는 잎 재배를 엄격하게 막는 추세다.
전통적 코카 잎 재배국 중 하나인 볼리비아에서 원주민 출신 첫 국가 정상에 올랐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마약류는 억제해야 한다면서도 합법적 코카 재배 면적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코차밤바 내 310㎢(3만1천㏊) 코카 재배 면적 중 합법적 코카 거래용은 220㎢(2만2천㏊) 정도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10대와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 등을 받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카세레스 체포와 관련,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증거를 조작하고 저와 가까운 이들을 상대로 사건을 꾸미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고 주장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경찰과 검찰 수사망을 피해 자신의 지지기반인 코차밤바 일대에 은신해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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