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먹거리·취약층 고용…‘상생하는 사회’ 만들기 앞장
발효식품·전통 장 제조 주식회사 ‘초맘’
순수 원재료 활용 지역 학교 등 유통
어르신·아이 장 만들기 키트 수업 진행
사회적기업 ‘늘솜’ 취약층 일자리 창출
행복센터 선풍기 기부 등 사회 환원도
사업 규모 확대 장기인력 고용 목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초맘
■ 오늘 먹는 음식이 내일의 내가 된다
우리나라는 ‘전통 발효 식문화’ 나라다. 김치, 고추장, 된장 등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한 식생활을 오랜 시간 이어오며 성장해 온 만큼 ‘발효’를 빼고 우리나라 식문화를 논하기는 어렵다.
초맘의 강정아 대표는 발효식품, 그중에서도 ‘장’에 진심이다. 그는 우리나라 전통 장이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자연의 선물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선물들을 고스란히 누리기에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의 기후조건과 주거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발효의 기본이 되는 온도·습도 등 미생물 생육환경이 달라진다면 제조법도 그에 맞춰 변화돼야 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했던 분야에 강 대표는 뛰어들었다.
본래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강 대표의 삶은 소중한 가족이 아프면서 크게 변화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고민은 우리가 먹는 음식, 식재료로 초점이 옮겨갔다. 이는 곧 우리나라 식문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발효식품을 전통을 계승해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한식에서 기초 조미료인 장류와 김치 등 발효식품은 모든 식품에 영향을 주는 기본 식재료입니다. 우리 식탁이 건강하려면 조미료가 건강해야 해요. 이것이 우리가 천연조미료 제조법과 발효식품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초맘의 슬로건은 ‘오늘 먹는 음식이 내일의 내가 된다’다. 이 슬로건을 토대로 초맘은 믿을 수 있는 순수 원재료와 과학적 해법을 기초로 발효식품을 제조한다. 종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균일한 맛의 메주를 생산하고 발효를 과학 현상으로 접근해 잡균의 오염을 줄이고 배양조건을 맞춘 환경을 만든다. 초맘에서 생산해내는 고추장과 보리막장, 매실청, 간장 등은 지역 학교나 먹거리 직매장, 인터넷을 통해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전통을 과학적으로 재해석하고 이어가려는 노력도 꾸준하다. 발효식품만 아니라 어르신과 아이들도 손쉽게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장 만들기 키트’를 선보이고, 이 키트를 활용한 체험 수업도 진행한다. 특히 이 수업을 민간자격증이 있는 ‘할머니 강사단’이 진행하도록 해 전통의 가치를 지킴과 동시에 시니어 일자리 창출도 끌어낸다.
#주식회사 늘솜
■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사회적 기업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더욱 아름답고 활기차게 바꾸는 일. 사회적기업 늘솜은 조용하고 묵묵하게 이 일을 해나가고 있다.
늘솜이 실현하는 사회적 가치는 취약계층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다. 권성근 대표를 포함한 늘솜 전체 직원 11명 중 5명은 취약계층이다. 전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을 취약계층으로 고용한 것이다. 국비지원기관을 통해 배출되는 조경기능사 중 정년퇴직자에게는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비전공자 등 취약계층에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늘솜은 조경 계획·설계, 디자인, 건설, 학술연구 등 전문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 그만큼 초반에는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따라왔다.
그러나 그 부담은 함께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권 대표는 말한다. 실제로 지금 기업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함께 현장에 나가 전문 현장조사를 하거나 지역 역량 강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하는 교육 사업에 강사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돼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예술 분야를 접할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 교육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권 대표는 “처음부터 많이 고용할 생각은 없었다. 함께 일하다 보니 손발이 잘맞아 고용을 이어가게 됐고,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흘러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 일부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몇 년 전 진행한 사업을 통해 크게 이윤을 얻은 늘솜은 곧바로 지역 내 행정복지센터에 선풍기 100대를 기부했다.
권 대표는 “사회 환원도 사회적 기업의 일이라 어찌 보면 당연하게 하게 됐는데, 더 큰 보람으로 돌아왔다. 이래서 사회 환원을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늘솜의 비전은 규모를 키우고 이윤을 창출해 더 많은 취약계층을 장기 인력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단기 고용으로 끝나지 않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사회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신예림 기자 yrshin@kado.net
공동기획: 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발효식품 #먹거리 #취약층 #취약계층 #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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