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장보기, 구청이 쏜다…직거래장터 줄줄이 개장

정소양 2025. 9.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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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들, 전국 농가와 손잡고 알뜰 장보기 기회 마련

서울시 내 주요 자치구들이 추석을 맞이해 직거래장터를 줄줄이 개장한다. 사진은 지난해 양천구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 모습. /양천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서울시 자치구들이 전국 농가와 손잡고 직거래장터를 줄줄이 개장한다. 고물가 시대에 실속 있는 장보기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는 '도농 상생'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서울시 자치구 등에 따르면 금천구,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강남구, 송파구 등이 이번 주 추석 전까지 각각 다른 장소에서 다양한 테마로 장터를 연다. 참여하는 지자체 수십 곳과 판매 품목 수백 가지에 이르며, 품질 좋은 농·축·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자치구 직거래장터의 공통된 강점은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는 구조'에 있다. 유통 과정을 줄여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생산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도농 상생 효과가 뚜렷하다.

또한 각 장터는 단순 장보기뿐 아니라 문화 공연, 체험 행사, 쿠킹쇼, 명절놀이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식 행사나 이벤트는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고 명절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강남·송파·양천구, 추석맞이 직거래장터 대축제…전국 특산물 한자리에

24일 하루 동안 강남구는 구청 주차장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개최했다. 개청 50주년을 맞아 축제형으로 확대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 40여 개 지자체와 80여 개 농가가 참여해 한우, 굴비, 사과, 버섯, 나물 등 다양한 명절 성수품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며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60여 개 판매 부스와 함께 개청 50주년 기념관, 우호 도시 홍보관, 먹거리 장터, 주민 참여 이벤트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24일 '추석맞이 직거래장터'에서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강남구

송파구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구청 앞마당에서 '추석맞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자매결연을 맺은 20개 도시가 참여해 200여 품목을 시중가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인다. 고춧가루, 밤, 꿀, 갓김치, 건어물, 김, 멸치 등 전국 각지의 대표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양천구도 25일부터 26일까지 양천공원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 전국 45개 지자체에서 70개 업체가 참여해 300여 품목의 농·축·수산물, 명절 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올해는 가평 잣, 부안 새우젓, 여수 갓김치, 연천 율무막걸리, 울릉 부지갱이 등 독특한 특산물이 다수 포함돼 장터의 다양성을 더했다.

양천구는 당일 무료배송, 1시간 무료주차, 자율포장 부스 등을 운영해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참여 업체들은 판매 수익금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며 지역 취약계층을 돕는 나눔 활동도 펼친다.

◆동작·강서·금천구도 25일부터 개장

동작구는 25일 구청 신청사 광장에서 8개 시·군 10개 업체가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연다. 사과, 포도, 한우, 전통 장류, 곱창김, 오미자 가공품 등 지역 대표 먹거리가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 선착순 200명에게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쿠폰이 지급되며, 박스 단위 구매 고객은 당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칼갈이, 우산 수리 등 주민 체감형 서비스도 함께 운영돼 실용성을 높였다.

강서구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마곡광장에서 15개 지자체 33개 업체가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 임실 치즈, 상주 곶감, 여수 갓김치, 강서 로컬푸드 등 지역색이 뚜렷한 특산물을 선보이며, 5km 이내 퀵배송 서비스도 운영해 대량 구매 시 이동 부담을 줄였다.

금천구는 추석 직전인 29일부터 30일까지 구청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열 예정이다. 남해, 고흥, 청양 등 24개 업체가 참여해 한우, 한돈, 젓갈, 잡곡, 버섯, 과일 등을 시중가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서울시 각 자치구 직거래장터는 단순히 장보기에 그치지 않는다. 공연, 체험, 쿠킹쇼, 명절놀이,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명절을 앞두고 주민들이 함께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직거래장터는 시민들에게는 합리적 소비 기회를,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중요한 장"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직거래 유통을 확대해 주민 생활 안정과 농촌 활력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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