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개그계 대부' 전유성 별세

강유빈 2025. 9. 2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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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 대부' 코미디언 전유성이 폐기흉 증세 악화로 25일 숨졌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로 입원 중이던 전북 전주 전북대병원에서 이날 오후 9시 5분쯤 사망했다.

전유성은 1970~80년대 개그 전성기를 열었다.

저서로는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아이디어로 돈 벌 궁리 절대로 하지 마라',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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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흉 증세 악화 ... 향년 76세
1980년대 개그 전성기 이끌어
코미디언 전유성. 가족엔터테인먼트 제공

‘개그계 대부’ 코미디언 전유성이 폐기흉 증세 악화로 25일 숨졌다. 향년 76세.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로 입원 중이던 전북 전주 전북대병원에서 이날 오후 9시 5분쯤 사망했다. 지난해 급성 폐렴 등으로 건강이 안 좋았고, 최근 다시 증세가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49년 서울 출생인 전유성은 배우를 지망하다 1969년 TBC 예능 프로그램 ‘쑈쑈쑈’ 방송 작가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몸으로 하던 슬랩스틱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대중에게 웃음을 줬다.

전유성은 1970~80년대 개그 전성기를 열었다. 서세원, 주병진, 심형래, 최양락 등과 함께 KBS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개그콘서트’와 MBC ‘청춘행진곡’ ‘주말 코미디 극장’ ‘특종 TV연예’ 등에서 활약했다. 유행어로는 “얘는 무슨 말을 못하게 해!” 등이 있다. MBC 라디오 ‘전유성, 정원관의 특급작전’, ‘전유성,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에도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전유성은 한국 코미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개그맨이라는 용어도 그가 처음으로 방송에서 썼다. 2020년까지 KBS 간판 개그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의 원안자이며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에 도입했다. 1990년대 중반 SBS ‘좋은 친구들’이란 쇼 프로그램에서 일반인이 참여하는 ‘전유성을 웃겨라’ 코너를 만들었다. 2007년 방송 활동 은퇴 이후에는 경북 청도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했다. 2012년 전국 최초의 개그 전용 극장인 '철가방 극장'을 설립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했다.

개그맨 전유성이 2003년 11월 MBC 지금은 라디오시대에 출연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 사진
2003년 2월 18일 개그맨 전유성이 '문화발전소-전유성과 코미디시장'에 출연 중인 개그맨 후배들과 사진 취재에 응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신인 발굴과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그는 이문세와 주병진, 김현식, 팽현숙 등을 발굴해 연예계에 데뷔시켰다. ‘코미디 시장’이라는 코미디 극단도 운영해 안상태, 김대범, 황현희, 박휘순, 신봉선, 김민경 등 역량 있는 코미디언을 길러냈다. 전유성은 많은 후배들에게 영감을 준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 꼽힌다.

김학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어제 병원에서 보고 온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유머에 애드리브를 하듯이 말도 바로바로 주고받았다. '먼저 가 있을 테니 가서 만나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한국 코미디의 인적 자원을 업그레이드하고, 유망한 후배들을 이끌면서 코미디의 위상을 높인 분"이라며 "코미디 하면 유랑극단만 생각하던 때에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코미디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개그맨 전유성.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서로는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아이디어로 돈 벌 궁리 절대로 하지 마라’,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고인이 생전 활발히 활동했던 KBS 일대에서 노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딸 제비씨가 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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