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 전유성, 폐기흉 악화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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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살았던' 원로 코미디언 전유성 씨가 25일 영영 지구를 떠났다.
고인은 2023년 산문집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을 펴낸 뒤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희극적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사는 것", "남들이 당연하다 여기는 것에 물음표를 붙이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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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9시 5분경 입원 중이던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연출과를 졸업하고 1968년 TBC 방송작가로 방송가에 발을 디딘 후 이듬해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개그콘서트’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개그를 선보였다. 슬랩스틱 코미디가 주류이던 시절 몸보다는 말로 사람을 웃기는 개그를 해 인기를 모았고,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방송가에 퍼뜨리기도 했다. KBS의 간판 개그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의 원안이 고인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평소 개그맨 지망생들을 모아 양성하는 등 후배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워 ‘개그계의 대부’로 불렸다. 예원예술대 코미디연기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세호, 김신영 등 여러 후배들을 길러냈다. 경북 청도와 전북 남원에서 ‘코미디 철가방극장’을 비롯한 지역 축제와 공연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2013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1997년 국무총리 표창과 2004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올해 6월 폐기흉 관련 시술을 받았으나 최근 증세가 악화돼 전북대병원에 입원했다.
고인은 2023년 산문집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을 펴낸 뒤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희극적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사는 것”, “남들이 당연하다 여기는 것에 물음표를 붙이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유족으로 딸 제비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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