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실세’ 총무비서관 국감 출석 막는 與, 국민 안중에 없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부를 증인 선정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들을 뜻하는 이른바 '성남 라인'의 핵심으로 꼽히는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1급)의 증인 채택을 한사코 막아섰기 때문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1992년 14대 국회 이후 청와대 또는 대통령실 국감에 총무비서관이 불출석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김 비서관의 증인 채택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에 관해선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다. 1990년대에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과 성남시에서 시민운동을 함께했고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관, 수석보좌관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는 것이 전부다. 이런 그가 지난 6월 대선 후 이재명정부 대통령실의 최고 실세로 지목됐다. 오죽하면 ‘모든 일이 김현지를 통해야만 풀린다’는 의미로 ‘만사현통’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겠는가. 국민이 김 비서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가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국감에 출석한다면 많은 의문점이 해소될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1992년 14대 국회 이후 청와대 또는 대통령실 국감에 총무비서관이 불출석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김 비서관의 증인 채택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자 운영위 여당 의원들이 내놓은 반응이 가관이다. 문진석 의원은 “정쟁으로 삼으려는 국민의힘의 의도에 동조할 수 없다”, 박상혁 의원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면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김 비서관이 정쟁의 대상이 될 만큼 실세라는 점을 자인한 셈 아닌가. 또 장관급인 강 실장보다 김 비서관이 더 중요한 인물이란 뜻인가 싶어 실소를 금할 길 없다.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은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민주당이 정작 대통령실 1급 비서관 앞에선 쩔쩔매는 태도가 그저 한심할 따름이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어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총무비서관이든 누구든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나와서 공직자로서 입장을 표명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백번 옳은 지적이 아닐 수 없다. 만사현통 논란을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이재명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다. 민주당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형외과 수술에 1년 재활까지”…이상이·하정우·박신양이 지불한 ‘부상 영수증’
- “은희야, 이제 내 카드 써!” 0원에서 70억…장항준의 ‘생존 영수증’
- “목젖부터 늙어갔다”…설경구·노윤서·김태리, 0.1초를 위한 ‘3년’
- “내 목숨을 대신 가져가라” 전성기 버리고 아이 살린 ‘독한 아빠들’
- “애 엄마인 줄 알았죠?” 55세 미혼 김희정, 20년째 ‘자식’ 키운 진짜 이유
- 김소영, 첫 살인 뒤 “닭갈비 먹고파”…3살 딸 암매장 뒤 남친 조카와 입학시험 [금주의 사건사
- “비싼 소변 만드는 중?”…아침 공복에 영양제 삼키고 ‘커피 한 잔’의 배신
- “건물 대신 ‘라벨’ 뗐다”… 장동민·이천희 ‘건물주’ 부럽지 않은 ‘특허주’
- “월 650만원 현실이었다”…30대, 결국 국민평형 포기했다
- “13억 빚 정리 후 작은 월세방이 내겐 우주”…김혜수·한소희의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