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END’, DJ정부 햇볕정책 못 벗어나 현실성 부족”
남북 교류 확대·관계 정상화·비핵화
DJ·盧정부의 평화번영정책서 제시
1988년 노태우 ‘7·7 선언’도 내용 비슷
“END는 전형적인 햇볕 정책·관여 정책”
北, 中·러 뒷배 삼아 신냉전 구도에 편승
‘안러경중’ 추진·핵무력 고도화에 집중
“변화된 정세 맞춰 새 대북 접근법 필요
北·美 관계 통한 비핵화 지름길 될 수도”

북한의 경제·외교적 고립이 심화했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엔 이 같은 접근법이 유효했지만, 북한이 중·러를 뒷배로 삼은 채 핵보유국 지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현재엔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안러경중(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을 추진하며 다자외교무대에 진출하고, 남한에 대해선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근거해 정부가 북한의 전략 및 국제정세 변화에 발맞춘 대북 접근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북관계보다 북·미 대화 재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우선 집중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페이스메이커’론이나 정 장관이 최근 띄우고 있는 ‘평화적 두 국가 관계’가 한반도의 달라진 현실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는 설명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국제 구조와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한 보다 획기적이고 융통성 있는 대북 정책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널뛰기해왔던 대북·통일 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핵 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END는 큰 틀의 방향 제시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남북 간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과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북·미 관계를 통한 비핵화 진전을 이루는 게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북·중·러 협력에 대응해 한·중, 한·러 관계를 개선해 대북 정책의 지렛대로 삼는 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도 거론된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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