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김선경, 베이징에 최선희 동시 파견…北 광폭 외교행보

김형준 2025. 9. 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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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북중러 연대를 과시한 이후 북한의 외교적 행보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7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하고, 비슷한 시기 김선경 외무성 부상은 유엔으로 향하면서다.

중국은 25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7∼30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초청으로 방중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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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27∼30일 중국 방문
김선경 부상 29일 유엔서 연설
中 전승절 참석 후 공세적 외교
최선희 북한 외무상.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북중러 연대를 과시한 이후 북한의 외교적 행보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7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하고, 비슷한 시기 김선경 외무성 부상은 유엔으로 향하면서다.

중국은 25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7∼30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초청으로 방중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6월 취임한 최 외무상의 단독 방중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북러 밀착을 심화하는 데 공을 들였던 최 외무상이 외무상 자격으로 러시아 이외 국가를 단독 방문하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최 외무상은 왕이 부장과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처를 논의하는 한편, 다음 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예상되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미중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전략적 소통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방중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슷한 시기 국제기구 담당인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지구 반대편 뉴욕으로 향한다. 이날 베이징 공항에서는 김 부상으로 보이는 인물이 TV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조만간 베이징을 출발해 뉴욕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에서 파견한 북한 고위 외교관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2018년 당시 리용호 외무상 이후 7년 만이다. 김 부상은 2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설에서 핵 문제는 물론 우크라이나전을 비롯한 국제문제에 대해 자국의 입장을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고위 인사가 미국을 방문하는 건 하노이 회담 직전이던 2019년 1월 김영철 당시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과 미국으로 동시에 뻗는 북한 외교 행보는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선 자신감을 바탕으로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취재진과 만나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 후 최근에 내놓는 메시지는 대단히 자신감이 넘친다"며, "(북한이) 달라진 국제질서 속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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