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 주민 "시내버스 너무 적어 불편"

박슬옹 기자 2025. 9. 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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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집중지인데 노선은 5개 뿐
배차 간격 길어 자가용 의존도↑
시, 내년 노선 개편·준공영제 준비
김해 장유 지역의 주민들이 시내버스 부족으로 인한 배차간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사진은 김해 시내버스. / 김해시

김해시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거주하는 장유 지역의 주민들이 열악한 대중교통 체계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장유 1∼3동의 인구는 17만 1명으로, 시 전체 인구 53만 2623명의 31.9%를 차지한다. 이처럼 인구가 집중된 지역임에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5개 노선, 18대에 불과하다.

버스 수가 부족하다 보니 대부분 배차 간격이 30분가량으로 출퇴근·등하교 시간대에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장유에서 김해시청이나 시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버스 부족과 긴 배차 간격으로 인해 1시간가량 소요돼 주민들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한 불편 민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해시가 지난 7월 14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진행한 '2026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91명 중 가장 많은 27명(14.1%)이 '장유지역 대중교통 노선 확충'을 요구했다.

장유1동에 거주하는 김모(39) 씨는 "김해 시내로 가는 시간과 부산·창원으로 가는 시간이 비슷하다 보니 소비도 외부에서 하게 된다"며 "아이가 많은 지역일수록 대중교통이 편리해야 하는데 오히려 불편해 자가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김해는 준공영제가 도입되지 않아 노선권을 운수업체가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가 직접 노선을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반면 비수익 노선을 유지하는 운수업체에는 매년 수백억 원의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다.

김해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김해형 준공영제' 시행을 준비 중이다. 우선 다음 해 초 운수업체와 협의해 시내버스 노선을 일부 개편하고, 장유 지역에는 수요를 고려한 효율적 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정면허 버스를 투입해 특정 노선 중심으로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 증차는 운수업체의 인력 충원과 비용 부담이 커 당장 시행하기 어렵다"며 "시민 요구를 반영한 합리적 노선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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