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달성한 두산 잭 로그, LG전 등판 안 하나 "투구 수 많았다"
1위 LG와 마지막 경기 등판은 갸우뚱…"즐겁게 한 시즌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위 한화 이글스의 2025 프로야구 우승 도전에 고춧가루를 뿌린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1위 LG 트윈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엔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로그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팀의 7-0 승리를 이끌고 개인 목표인 시즌 10승(8패)을 달성한 뒤 30일 LG전 등판 계획에 관해 다소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오늘 투구 수가 많았고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회복 상태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올 시즌을 모두 마무리한 선수처럼 인터뷰에 임하기도 했다.
로그는 이날 8회에 등판한 배경에 관해 "(7회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서 등판하지 않아도 됐지만, 힘이 남아있어서 더 던지겠다고 자원한 것"이라며 "잘 마무리한 것에 관해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시즌이었다"며 "내년엔 (재계약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즐겁게 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고 밝혔다.
로그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등판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두산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지만, LG와 한화의 1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위 한화가 26일부터 대전에서 펼쳐지는 1위 LG와 3연전을 모두 잡으면 정규시즌 우승팀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LG는 30일 두산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로그는 일정상 LG전에 등판할 수 있는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떤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그도 30일 LG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해당 경기가 LG와 한화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난 팀과 내 경기력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그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시즌 개인 최다인 8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한화 타선을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는 두산 투수로는 처음으로 올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 팀 동료들은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혀 방송 인터뷰를 한 로그에게 물을 뿌리며 축하했다.
로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축하받은 적이 없다"며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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