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vs 뒤집기… “에이스가 끝낸다”
양팀 선발투수 공개 정면승부 예고
1차전 치리노스·류현진 불꽃 대결
류, 2년 연속 10승 달성할 기회도
2차전 톨허스트 2025시즌 첫 한화전
문동주, 상대 전적 ERA 3.68 무난
3차전선 임찬규·폰세 자존심 싸움
말 그대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다.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놓고 LG와 한화가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이 결과가 사실상 순위를 확정 짓게 만드는 만큼 두 팀 모두 최고 투수들을 내세워 총력전에 나선다.
정규시즌 1위 LG와 2위 한화는 26∼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명운을 건 3연전을 벌인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걸린 정규리그 1위 싸움에서 LG가 유리하기는 하지만 이번 ‘한밭벌 빅뱅’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의 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은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미리 공개하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기선 제압이 걸린 26일 첫 경기는 치리노스와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로 치르게 됐다. 치리노스는 한화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38로 잘 던졌다. 류현진은 올해 LG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95를 찍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류현진은 올 시즌 9승(7패)을 거두고 있어 이날 LG를 상대로 승리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승 투수가 된다. 무엇보다 류현진이 국제대회는 물론 한국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숱하게 빅매치를 치른 경험이 이번 맞대결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27일 등판하는 톨허스트는 8월 LG에 합류해 올 시즌 한화전에 첫 등판이다. 톨허스트는 바로 전 등판(20일 삼성전)에서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흔들렸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가 있다. 시속 161.4㎞로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문동주는 LG 상대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8의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28일 출격하는 임찬규는 한화 에이스 폰세와 맞대결을 펼치는 부담 속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올 시즌 한화전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0.62의 호투를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3월26일 올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한화에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이에 맞서는 폰세는 자타공인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다. 다만 올해 9개 상대 구단 가운데 LG에만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등 약한 모습이었다. 5월28일에는 홈런 2방을 내줘 7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고, 6월14일에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놓쳤다. 폰세가 이번 등판에서 전 구단 상대 승리와 함께 한화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확보를 모두 이룬다면 최고의 경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LG 불펜이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승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LG 불펜 투수들은 지난 23일 창원 NC전 5-3으로 앞선 6회말 KBO리그 역대 최초로 7연속 사사구와 6연속 밀어내기 실점이라는 대참사를 일으켰다. 2사 2, 3루에 등판한 함덕주가 3연속 볼넷으로 두 개의 밀어내기 실점과 함께 5-5 동점을 허용했다. 급하게 투입된 백승현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두 개의 밀어내기 실점을 추가했다. 5-7로 역전된 가운데 나온 이지강도 볼넷과 사구로 두 점을 또 헌납하는 등 7개의 사사구가 이어졌다. 이전까지 6연속 사사구 허용은 총 3차례 있었지만 7번은 처음이었다. 또한 6연속 밀어내기 득점도 종전 최다였던 5연속 밀어내기 기록을 넘어선 불명예 기록으로 남았다. LG 불펜이 한화를 상대로는 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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