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 고농축 우라늄 2천㎏ 보유…남북 사실상 두 국가”
[앵커]
북한이 갖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이 2천 킬로그램 정도로 추정되고, 그래서 일단 핵 개발을 중단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남북은 두 개의 국가지만, 이게 영구 분단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영변과 강선 등 4곳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걸로 추정됩니다.
화학적 처리를 거쳐 우라늄 광석을 우라늄 정광으로 만든 뒤, 원심 분리기에 넣어 농축시킨 것으로, 농축도를 90%까지 높이면 핵무기 제조에 쓰입니다.
이런 고농축 우라늄을 북한이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는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2,000㎏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핵무기 1기 제조에 20㎏ 정도 쓰이는 걸 감안하면, 핵무기 100기가량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정 장관은 "이 시간에도 북한의 원심분리기가 4곳에서 돌고 있다"며, 북한의 핵 개발을 우선 '중단'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으며, 북미정상회담이 돌파구라고 했습니다.
[오경섭/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어떤 형태로든 (북미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북핵 문제에 대한) 어떤 접점, 합의점을 도출하고, 진전이 있으면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
정 장관은 현실적으로 '남북은 두 국가'라는 입장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것이 통일 포기나 영구 분단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정부는 '두 국가'를 지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과 배치되는 발언인데, 정 장관은 부처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정부는 한 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외교안보라인의 핵심 당국자들이 대북 접근법에 인식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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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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