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드론 전문가, 러 군수업체 수차례 방문해 기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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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론 전문가들이 서방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를 직접 방문해 군사용 드론 개발과 시험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유럽 안보 기관 소식통과 관련 문서를 인용해 중국 드론 전문가들이 지난해 2분기 이후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자회사 'IEMZ 쿠폴'을 6차례 이상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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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사 협력, 부품 공급 넘어 공동 개발 단계로 확대"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키이우의 아파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5/yonhap/20250925211141876nejj.jpg)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중국 드론 전문가들이 서방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를 직접 방문해 군사용 드론 개발과 시험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유럽 안보 기관 소식통과 관련 문서를 인용해 중국 드론 전문가들이 지난해 2분기 이후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자회사 'IEMZ 쿠폴'을 6차례 이상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카잔 인근 우드무르트 공화국 이젭스크에 있는 쿠폴의 제조시설에서 드론을 조립하고 러시아 직원들에게 드론 사용법을 교육했다. 이후에는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의 체바르쿨 군사 시험장에서 시험 비행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폴이 러시아 국방부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이들 전문가가 러시아 국방 조달업체 'TSK 벡토르' 소속으로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유럽 안보 소식통들은 이는 서류상 표기일 뿐 실제로는 중국 드론업체 AEE 직원이라고 말했다.
이런 정황은 드론의 시험 비행 과정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시험 후 나온 결과에 대해 AEE가 "우리 기술자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변한 내용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중국의 드론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드론의 시험 비행을 지켜보면서 드론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적인 피드백까지 주고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별도의 문건에 따르면 또 다른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후난 하오톈이'(Hunan Haotianyi)의 최고경영자(CEO) 류밍싱이 지난해 6월 러시아를 방문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업체는 수직 이착륙(VTOL)이 가능한 HW52V 드론을 생산한다. 이 드론은 정보 수집, 감시, 정찰, 그리고 공격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류 CEO가 러시아에서 열린 자사 드론 전시회 참관을 마치고 떠날 때 비행기 옆좌석에는 TSK 벡토르의 드론 부서장 아르템 비소츠키가 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국 드론 제조업체와 러시아 군수업체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쿠폴과 러시아 국방부, 크렘린궁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당사자 중 어느 한쪽에 드론을 포함한 이중용도 품목(민간용·군사용 양쪽 모두로 쓰일 수 있는 제품)의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자처하면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로이터는 지난 7월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피해 중국산 엔진을 '공업용 냉각기'로 위장해 반입, 수천 대의 가르피야 자폭 드론을 생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쿠폴이 중국 소재 '샤먼 림바흐 항공엔진'이라는 회사가 만드는 LE550E 엔진을 공급받아 가르피야 드론을 생산한다는 로이터 보도가 작년 9월 나온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은 드론을 포함해 군사적 용도로 쓰일 수 있는 품목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중국 드론 전문가들이 러시아를 방문한 정황은 중국-러시아 간 군사 협력이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신형 드론 공동 개발 단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5/yonhap/20250925211142023erbo.jpg)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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