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잡아뗐는데…"지청장이 '쿠팡-무혐의' 지시" 문자 나왔다
부장검사, 상관인 지청장 수사의뢰…'초유의 일'
[앵커]
부장 검사가 지청장과 차장검사를 수사 의뢰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노동청이 쿠팡 대표이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는데 지청장과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리하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엄희준 당시 부천지청장은 부인합니다. 그런데, "지청장이 직접 불러 쿠팡은 무혐의를 하라고 했다"는 문자까지 공개됐습니다.
김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1월 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은 쿠팡 엄성환 대표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쿠팡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였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보완수사 3개월만에 노동청 결론을 뒤집고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수사를 담당했던 부장검사는 엄희준 당시 부천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의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며 대검찰청에 두사람을 수사의뢰했습니다.
[엄희준/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지난 22일) : {부장검사가 증인과 차장에 대해서 직권남용, 허위공문서로, 수사의뢰를 했습니다. 이거 이례적인 일 아닌가요?} 허위사실에 기한 진정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엄 전 지청장은 부장검사를 패싱하고 담당 검사를 불러 무혐의를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담당 검사가 지난 2월 부장검사에게 보고한 메시지에 이같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이 확보한 메시지를 보면 담당검사는 "(엄희준)지청장님께서 직접 청장실로 불러 사건 검토 방향을 알려줬다"며 "쿠팡은 무혐의를 하라고 했다"고 적었습니다.
엄 전 지청장은 일방적으로 무혐의를 지시하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부장검사는 쿠팡이 선임한 김앤장 변호사와 김동희 차장검사 간 유착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검사출신 김앤장 변호사가 찾아와 김 차장검사와는 검사시절 친한 언니·동생 사이였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는 겁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쿠팡 무혐의를 주도한 당시 부천지청 지휘부를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강아람 김윤나]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윤 접견 녹취’ 요구하자 ‘대통령기록물 해당?’ 알아본 서울구치소장
- ‘윤석열 재판’ 통째로 본다, 보석심문 빼고…일부 중계 허용
- [단독] 검사 출신 박성재의 ‘조서 날인 거부’…또 지하로 가려다
- 벤츠보다 비싸진 제네시스? ‘역전’ 위기…한국차 초비상
- [단독] ‘내 개인정보’ 수감자에 보낸 경찰…항의하자 "징계받겠죠, 됐습니까?"
- 이 대통령, 월가서 뉴욕 순방 마무리…"한국에 과감한 투자를"
- [단독] ‘윤 접견 녹취’ 요구하자 ‘대통령기록물 해당?’ 알아본 서울구치소장
- "검찰조직 반란 유도" 발칵…장관도 결국 ‘조치’ 꺼냈다
- 트럼프 "한국의 대미 3500억 달러 투자...선불"
- 대법원, 지귀연 ‘술 접대 의혹’ 감사위 회부…‘외부 심의’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