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회동 가능성…경북도 ‘월드클래스 경주 APEC’ 준비 총력

김창원 기자 2025. 9. 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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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 “행사 하나하나가 세계 뉴스…1000개 체크리스트로 현장 점검”
숙박·수송·의전·의료 등 마무리 단계…“경주 역사·문화 세계에 각인 기회”
▲ 이철우 경북지사가 25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APEC 준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지사가 25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APEC 준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며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것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처음이자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미중 정상의 만남으로 '판'이 커진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번 APEC을 '월드클래스' 수준의 국제행사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APEC 준비 상황에 대한 현장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실상 '현장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25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APEC 준비상황 점검 회의는 이러한 기조 속에서 개최된 두 번째 현장회의로 실·국장급 간부들과 경주시 주요 인사들이 모여 실제 운영 수준에 근접한 점검이 이뤄졌다.

이 지사는 이번 회의에서 '1000개 체크리스트'를 일일이 점검하며 단순히 큰 틀의 준비가 아닌 세부 운영까지 완벽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실무진의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그는 "트럼프-시진핑 회동이라는 국제적 변수가 생기며 경주 APEC은 전례 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행사 하나하나가 세계 뉴스가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준비의 수준도 글로벌 스탠다드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이날 보고에서 "정상회의장을 포함한 주요 인프라 공사는 마무리 중에 있으며, 외교부·문체부 등 중앙부처에서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숙박, 수송, 의료, 통역 등 실질적 서비스 분야에 대한 보완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이 불편함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체크리스트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문서에 담기지 않은 세부 사항까지 현장에서 꼼꼼히 챙겨야 진정한 준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행사가 가까워질수록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각자 맡은 바를 철저히 수행하면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다"며 실·국장 중심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독려했다.

현재 경북도는 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상시 대응체제를 가동 중이며 APEC 정상회의 전까지 현장 중심의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회의 참가자 2만여 명 이상을 수용할 숙박 인프라, 외빈 의전 및 경호, 긴급 의료 대응, 다국어 안내 시스템, 언론 대응 전략 등 모든 준비 항목을 국제행사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APEC은 단순한 정상 간 회담을 넘어,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문화와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주는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세계 정상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 국민의 열정을 직접 체험하게 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천년을 이어온 경주의 아름다움과 호국, 새마을, 산업화 등 우리 역사의 빛나는 유산을 만들어 온 경북 도민의 열정으로 전 세계에 감동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역대 최대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