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날다’… 의성 오상2리, 마을문화로 ‘작은 성과’ 꽃 피운다
세대가 함께 준비하는 작은 음악회, 10월 4일 오토재서 주민·관광객 맞이

경북 의성군(군수 김주수) 사곡면 오상2리 주민들이 '작은 성과'를 마중물 삼아 마을 공동체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어르신 동아리의 도내 예술제 최우수상 수상이 마을의 자부심을 끌어올렸고, 이를 계기로 주민들은 내달 4일 오토재에서 '제2회 오토재 작은 음악회'를 열어 문화 브랜드화에 속도를 낸다.

이날 오상2리 경로당 어르신 24명은 무대에서 '숟가락 난타' 공연을 선보였고, 공연 기획 의도와 효과를 발표·영상으로 소개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성과는 곧바로 마을 분위기에 활력을 불러왔다.
주민들은 외부에서 인정받은 수상에 자부심을 느끼며, 어르신들은 공연과 활동 참여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젊은 세대 또한 응원과 참여로 호응하면서 세대 간 교류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선진지 견학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6일 주민 37명은 청도 와인터널과 양산 창기마을·법기수원지를 방문해 문화자원 활용 사례를 살펴봤다.
와인터널은 폐터널을 관광 자원으로 재활용한 대표 사례로, 연중 일정한 기온과 습도를 활용해 운영되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해 비안만세센터가 같은 콘테스트 농촌만들기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오상2리 주민들은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마을의 문화 브랜드화 가능성을 점검했다.

공연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오토재(의성군 사곡면 오토산길 127)에서 진행되며,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꾸려진다.
지자체와 지역사회도 지원에 나선다.
오상2리는 어르신 동아리 활동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을 바탕으로 음악회를 정례화하고, 오토산관리위원회·의성마을자치지원센터 등 외부 자원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태수 오상2리 이장은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가 하나로 모여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오상2리를 문화 브랜드 마을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토재(五土齋)는 고려 말 태자첨사 김용비(金龍庇)의 위패를 모신 재실로, 의성김씨 문중의 대표 제향 공간이다.
김용비는 의성 지역에서 도적을 평정하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등 고을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는 데 힘쓴 인물로 전해진다.
오토재는 단순한 제향 공간을 넘어, 문중과 지역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동체 문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