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에서 또 '혐중' 외쳤지만‥수백 명이 '맞불'
[뉴스데스크]
◀ 앵커 ▶
혐중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서울 대림동에 집결해 혐중 구호와 윤석열 석방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늘은 혐중 시위를 규탄하는 맞불집회가 열렸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솔잎 기자, 현재 그곳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서울 대림역에 나와 있습니다.
혐중 시위는 1시간쯤 전에 시작됐는데요.
지금은 '중국인은 나가라' 같은 혐중 구호, '윤석열 석방' 같은 정치적 구호를 함께 외치며 이 지역 일대를 행진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늘은 주목할 변화가 있습니다.
중국인과 중국동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맞불집회'가 기자회견 형태로 열린 것입니다.
혐중 집회 열린 곳에서 직선거리로 110m, 도보로 약 2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는데 2백 명의 시민이 함께했습니다.
"부모의 이름으로 혐오에 맞서 싸운다, 이 거리는 환대와 공존의 거리다."라는 손팻말이 보였습니다.
주최 측은 "혐오의 사슬이 작동할 수 없도록 뿌리를 뽑자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모인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고요.
중국동포나 중국인들을 향해서는 "위축되지 마라, 우리가 함께 한다"는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참가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채성] "도를 넘어서서 그냥 무분별하게 특정 나라 사람이면 다 싫다 다 나가라 다 죽어라 이렇게 혐오로 번지는 것은 그건 어떠한 경우에도 인정될 수가 없고."
[김현주]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고, 이렇게 혐오하는 세력들도 있지만 그 외에 응원하는 한국인들이 더 많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고요."
◀ 앵커 ▶
혐오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는 거군요.
그런데 과거 일본의 사례를 보면, 한국을 겨냥한 혐오시위가 번지자, 일본시민들이 혐오 차별은 안 된다면서 이런 맞불집회에 힘을 보탰다면서요?
◀ 기자 ▶
네, 이런 '맞불' 집회 효과는 이미 10여 년 전 일본에서 입증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재일 한국인을 겨냥한 '혐한' 시위가 사회적 문제였는데요.
지금의 혐중 시위대들처럼 도쿄 한인타운을 찾아다니며 "한국인은 나가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자 일본 시민들이 "혐오, 차별주의자가 활개쳐서는 안 된다"며 맞불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했고요.
점차 숫자가 늘면서 '혐오 발언 규제법' 통과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오늘 오후 이곳 인근의 한 중학교를 찾았는데요.
"혐오 없는 존중의 공간"이라는 팻말을 들고 혐오 집회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혐중 시위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던 김민석 국무총리도 오늘 "혐오, 과격 시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는 등 혐오 반대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림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정영진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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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정영진 / 영상편집: 나경민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59958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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