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미 재무 면담…“3500억달러 투자 협상 중대 분수령”

신형철 기자 2025. 9.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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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협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미국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이날 브리핑을 열어 "이번 만남이 이후 3500억달러 투자 패키지 협상의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본다. 오늘 접견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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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문제 강조에…미 재무 “충분히 경청했고 충분히 내부 논의 할 것”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면담한 것과 관련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협상을 요구했다. 미국 쪽의 과도한 요구로 교착상태에 빠진 관세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회담의 실마리를 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외환시장 주무 장관인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나 관세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달러(약 490조원) 미국 투자 패키지와 통화 스와프 체결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며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 규모가 차이가 있고 일본과 달리 한국은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도 체결돼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투자 방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협상을 체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 대통령의 말을 충분히 경청했고 이후 내부에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미국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이날 브리핑을 열어 “이번 만남이 이후 3500억달러 투자 패키지 협상의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본다. 오늘 접견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베선트 장관과의 만남을 통해 ‘대미 투자 패키지 협상’에 진전이 있었는지 묻자 “이 대통령이 (협상 내용이)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사항을 누차 강조했다”며 “베선트 장관이 한국이 통상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제기한 외환시장 문제에 대해 훨씬 더 잘 숙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싱크탱크 지도부와 언론인 등 외교·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서도 한국이 미국 쪽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한·미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뉴욕/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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