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동행 두 팀… 팬들은 ‘웃프다’
인천Utd·수원삼성, 승점차 10점 유지
1위 인천·2위 수원, 최근 같은 패턴 경기
11월까지 9경기 남아… 수원, 추격 각오

‘같이 이기거나 같이 지는 선두권(?)’.
프로축구 K리그2 선두 인천유나이티드와 2위 수원삼성이 최근 같은 패턴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승점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30라운드를 치른 25일 기준, 인천은 20승5무5패로 승점 65점을 쌓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원은 16승7무7패로 승점 55점을 적립해 리그 2위에 머무르고 있다. 1등과 2등의 승점 차는 10점이다. 지난 7월 한때 승점 7점 차로 좁혀졌던 때를 제외하고는 올 시즌 승점 10점 차이가 유지되고 있다.
K리그2에서 1위로 시즌을 마치면 내년 시즌 K리그1로 자동 승격되지만 2~5위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K리그1로 오를 수 있다. 올 시즌 흐름으로 봤을 땐, 인천이 무난하게 K리그2에서 우승하고 강등 첫해만에 바로 승격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과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무-패-승-패’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일 열린 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먼저 오후 4시30분 경기를 시작한 수원은 경남FC에 1-2 패배를 당했다. 이어 오후 7시에 경기를 치른 인천도 김포FC에 1-2로 패배했다. 두 팀은 모두 상대 팀에 2골을 헌납하고 추격골을 넣었지만 무승부나 역전승까지 이르지 못한채 경기를 마쳐 똑같은 패턴을 보였다.
독주체제로 압도적 우위를 지녔던 인천은 후반기 들어서 주춤했는데 치고 올라와야 하는 입장의 수원도 마찬가지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5경기 전패 징크스를 갖고 있었던 서울이랜드에 지난 13일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경남전에서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오는 11월까지 9경기가 남은 가운데, 인천과 수원의 승점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원은 다시 흐름을 되찾으면서 승점을 챙겨 시즌 막판까지 인천을 추격하겠다는 각오다. 다음달 8일 인천 홈구장에서 열리는 인천과 수원의 리그 33라운드 맞대결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27일 아산이순신운동장에서 충남아산과 리그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도 오는 2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인천 모두 상대팀과 올 시즌 전적 1승1무로 다소 앞서있는 상황인데, 멀어지려는 인천과 따라잡으려는 수원의 경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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