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작권 논의 두고 '상당한 진전' 표현... 전환에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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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부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논의를 두고 '상당한 진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전작권 전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KIDD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에 한미 간 평가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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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전략 강화 속 전환 낙관 경계론도

한미 국방부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논의를 두고 '상당한 진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전작권 전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 표현은 문재인 정부 이후 4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로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강화 흐름 속에 전작권을 쉽게 내주지 않을 거란 전망도 상당하다.
25일 군 소식통은 한국일보에 "이전에도 한미 논의 이후 자료에 '진전이 있었다'는 표현은 수사적으로 쓰긴 했다"면서도 "하지만 '상당한' 이란 표현이 과거에도 사용된 적은 있지만 최근에는 없었던 표현이 다시 등장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전날 한미 국방부는 23일부터 이틀간 열린 제27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 추진현황 점검결과, 조건충족의 상당한 진전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KIDD 회의 결과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란 표현이 언급된 건 2021년 9월 20차 회의가 마지막이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KIDD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에 한미 간 평가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KIDD 회의 결과에 전작권과 관련 내용이 아예 빠지거나 '추진현황 검토' 정도로만 표현됐다. 정부 의지에 따라 전작권 전환 논의의 밀도가 달랐다는 얘기다. 군 소식통은 "이번 KIDD에서 진전 메시지가 나온 건 전작권 전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이에 따른 복안을 공유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정부가 전작권 전환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도 전작권 전환을 핵심 과제로 꼽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전작권 전환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보고 있어 한미 행정부 차원에서는 전작권 전환 논의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리가 동맹 현대화 논의를 통해 미국산 첨단 무기 등을 구매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어느 정도 협조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전작권 전환 논의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주한미군 입장에선 중국 견제 등이 더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한반도 내 전작권을 내려놓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날 발표한 미 국방부 보도문에는 우리와 달리 '전작권 전환' 관련 내용이 없다는 점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미국의 인태 전략에선 한국이 빠지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감시, 정찰 자산이나 전쟁 지속 수행 능력 면에서도 문재인 정부 때와 크게 달라졌다고 할 만한 게 없어 보인다”고 짚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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