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고발 건의하자 구청 '감사팀' 소환…"감당 가능하겠냐"

정아람 기자 2025. 9. 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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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청의 대응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실태 조사를 한 공무원이 영등포구청에 조합장 고발 같은 후속조치를 취하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구청 감사팀이 오히려 그 담당 공무원을 소환하고 업무에서 배제시키려고 했습니다. 이 공무원은 개인 이름으로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입니다.

이어서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영등포구청 주택과에서 지역주택조합 실태조사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 A씨는 한달 전 조사 결과를 전달받고, 조합장 고발을 건의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감사팀에서 A씨를 소환했습니다.

[A씨/영등포구청 주무관 : 감사팀에서 1시간 정도 부르셔서, 조합장을 고발함으로써 이 착공 일정이 늦어지는 거 아니냐 그 지연 이자나 이런 것들을 나중에 소송이 들어온다면 네가 감당할 수 있겠어. 이런 식으로…]

이후 한달간 아무 조치가 진행되지 않았고 최근에는 자신을 업무에서 배제하라는 압박도 내려왔다고 합니다.

[A씨/영등포구청 주무관 : 저희 부서를 통해서 쟤는 왜 저렇게 업무를 하냐 업무 배제시켜라, 그런 식으로 계속 지금 실무진들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는 거죠. 다른 직원들한테 피해가 가는 걸 모르느냐 이런 식으로…]

영등포구청은 "해당 지주택은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해 추가 실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부 검토 중이었다"고 답했습니다.

후속 조치가 차일피일 늦어지자 A씨는 영등포경찰서에 개인 이름으로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입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를 하다 범죄가 있다고 사료되면 고발해야 합니다.

[윤종군/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 비리 혐의가 확인되었는데도 시정 고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영등포구청의 명백한 직무유기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구본준 신승규 김대호 정재우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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