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특수 잡아라…인천, 中 관광객 유치 총력전

박예진 기자 2025. 9. 25. 19: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소규모 단체 소비·구매력 월등
체류형 패키지 상품 개발 속도
▲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 시행을 앞둔 2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단체 여행객으로 붐비는 가운데, 가이드가 깃발을 들고 일행을 인솔하고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가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면서 인천 관광시장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경유지'에 머물렀던 인천이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비자 시행으로 단기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장기 성장으로 잇기 위해서는 소규모 단체 관광객을 겨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해경 인천재능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천은 대형 패키지 단체가 장기간 머물 만큼 대규모 관광지가 많지 않다"며 "오히려 자유공원, 차이나타운, 개항장 등 원도심과 강화·섬 지역 웰니스 관광지처럼 소규모 그룹이 선호할 만한 장소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3인 이상 소규모 단체는 대형 그룹보다 소비력이 높고, 고가 상품 구매 가능성도 크다"며 "귀국 후 경험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경향이 있어 파급력도 크다. 무비자 시행 기간은 인천이 환승 도시를 넘어 독립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 시행을 앞둔 25일,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금 환급(택스 리펀드)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는 이달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사증 제도를 시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담여행사와 주중 대한민국 공관 지정 대행 여행사가 모집·관리하며, 3인 이상 단체는 15일 범위에서 비자 없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

중국 관광 시장의 회복세도 인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312만898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이 가운데 54.9%(169만8203명)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3.3%(10만2892명)는 인천항을 통해 들어왔다. 업계는 무비자 시행에 더해 다음 달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중추절 연휴가 겹치면서 추가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 '2024 외래관광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1인 평균 지출액은 항공료를 포함해 1859달러로, 일본인 관광객(807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한국은행은 중국 단체관광객 100만 명이 추가 입국하면 국내 GDP가 0.08%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비자 제도 시행(29일)을 앞둔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지 가이드가 중국 단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에 발맞춰 인천도 체류형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웨이하이~인천항 카페리 노선을 활용한 해상 노선 확충, 차이나타운·개항장 문화지구·송도 센트럴파크 등 핵심 관광지 집중 홍보에 나섰다.

인천지역 숙박 업계는 중국 시장 전담 인력을 두고 현지 온라인 여행사(OTA)·여행사와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중국 메신저 앱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도입해 객실 예약과 리조트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춘 인천의 이점을 살려 크루즈·MICE·한류 콘텐츠를 연계한 장기 체류형 패키지를 확대하고, 공항 스탑오버와 페리 연계 상품을 다변화해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비자 제도는 내년 6월까지 시행된다. 앞으로의 시간은 인천이 경유지를 넘어 독립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글·사진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

인천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