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자본 확충 노력…보험사, 건전성 제고 ‘총력’

최정서 2025. 9. 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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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규제를 도입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기본자본 킥스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B손보는 금융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본자본 킥스 제도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발행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보험업계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내려갈 수 있는 영향이 많다. 그런 부분을 사전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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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기본자본 킥스’ 규제 도입 앞둬
보완자본 확충했던 보험사들 기본자본 관리 노력
DB손보, 기본자본 신종발행증권 눈길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규제를 도입한다. 그동안 보완자본 확충에 주력했던 보험사들은 새 규제에 발맞춰 기본자본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자본조달 능력을 갖춘 대형사들과 달리 중소형사들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기본자본 킥스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본자본 킥스는 보험사의 자본이나 이익잉여금 등 기본 자본만으로 킥스를 산출한다.

핵심은 손실 흡수력이 높은 기본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질적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기준이 나오진 않았지만 해외 규제 수준인 50~70%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새회계기준(IFRS17), 킥스 제도 도입 후 건전성 관리를 해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41개 보험사(손해보험사 19개·생명보험사 22개)의 2분기 킥스 비율은 206.8%로 전 분기(197.9%) 대비 8.9%포인트(p) 올랐다. 다만 후순위채 발행,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41개 보험사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평균 109.96%로 전 분기 대비 1.16%p 상승했다. 일부 대형사는 예상 기준치를 넘어 100%를 상회한 곳도 있지만 중소형사는 마이너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기록하는 등 기본자본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험업계에서는 기본자본 확충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비조건부)을 발행해 눈길을 끌었다.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만 이자 지급이 가능하고 상환을 유도하는 스텝업(Step-UP·금리 인상) 조항이 없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완자본이 아닌 기본자본으로 인정받아 자본 효율성이 높다. 투자자에게는 금리 매력이 있다. DB손보는 애초 목표금액을 5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이 몰려 747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은 1000억원당 약 1%p의 킥스 비율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행으로 DB손보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87.2%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DB손보의 상반기 킥스 비율은 213.3%,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79.7%로 집계됐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해외 규제 수준을 웃돌았다. 금융당국의 제도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발행을 진행했다.

다만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재무여력이 충분한 대형사만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이에 중소형사들은 배당 여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상증자, 내부 유보 확대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까지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역시 지난 4일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만 자본조달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를 위해 제도적 보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B손보는 금융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본자본 킥스 제도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발행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보험업계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내려갈 수 있는 영향이 많다. 그런 부분을 사전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이익잉여금을 쌓는 등 규제에 대비하고 있다. 해오던 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중소형사는 대주주 자금 동원 능력에 기본자본 킥스 관리 능력이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유상증자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DB손해보험 전경. [DB손해보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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