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크루즈선에 K-콘텐츠 싣고 세계 누비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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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지중해의 이탈리아처럼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한·중·일 페리사업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 추진해 극동아시아의 평화의 교류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4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진행된 국제아카데미 22기 18주차 강연자로 나선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부산 여객선과 크루즈 산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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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지리적 이점과 인프라 활용
- 극동아시아 평화 매개체 수행 기대
“부산은 지중해의 이탈리아처럼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한·중·일 페리사업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 추진해 극동아시아의 평화의 교류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4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진행된 국제아카데미 22기 18주차 강연자로 나선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부산 여객선과 크루즈 산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팬스타그룹은 부산에 본사를 둔 종합물류기업으로 한국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영하는 팬스타라인닷컴을 비롯해 팬스타테크솔루션 등 11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은 자신의 대학 전공과 팬스타그룹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했지만 첫 직장은 1988년 일본계 해운회사 한국 대리점이었다. 이내 지인이 하는 포워더사(화물 운송 주선업)에 들어가 2년 뒤 선배와 함께 내 배를 갖고 해운회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팬스타그룹을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140만 명이 넘었던 부산항의 한일 여객선 수송 실적은 2019년 노재팬 현상과 2020~2022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난해 86만 명을 수송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마도 운항 시작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오사카 노선과 함께 팬스타그룹이 30만~40만 명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대마도 항로는 코로나 이전에는 최대 6개 선사가 총 8척을 투입해 운항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021~2022년에는 입·출국이 아예 금지됐다. 이 때문에 선사가 운영난을 겪으면서 폐업하거나 철수했다.
크루즈산업은 다른 산업과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미국은 담합을 용인할 수 없어 선사가 한 곳도 없지만 대신 크루즈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자본이 들어간 카니발 그룹과 RCG(로얄캐리비언그룹)이 크루즈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초대형 크루즈는 건조비용이 2조 원에 이를 정도로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감가상각비중이 12%로 높은 거대자본산업이다”고 설명했다. 4개 대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88%를 과점하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수익률이 13%에 이를 정도로 고수익산업이다. 하지만 2016년 226만 명에 이르던 국내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는 중국의 사드(TTHAD) 반발과 금한령 조치로 큰 타격을 받았다.
김 회장은 부산의 지리적 이점과 인프라 접근성을 활용해 한국형 크루즈 산업을 본격적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한국에서 건조한 순수 크루즈선으로 한국 문화와 콘텐츠를 싣고 세계 바다를 누비고 싶다. 일본에서 이미 성공 가능성이 검증된 만큼 한국도 인프라와 정책이 조금만 받쳐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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