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꼬리물기’로 포항 지곡 일대 교통체증 악화

서의수 기자 2025. 9. 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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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중 앞 학부모 차량 정체 가중
택시 급정차·무리 끼어들기까지 불만 폭증
시, 610억 원 투입 4차로 도시계획도로 2027년 완공 예정
▲ 출근 피크 시간대에 승용차, 택시, 화물차 등이 한 줄로 길게 이어져 있으며, 신호 주기 내에 빠져나가지 못한 채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서의수 기자

포항 남구 지곡 일대 공대사거리와 포철중학교 인근, 롯데마트 앞 교차로 등 주요 도로가 출근 시간대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직진 신호가 켜져도 앞선 좌회전 차량들이 교차로를 막고 서 있는 이른바 '꼬리물기'가 이어지면서 직진 차량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학생 등교 차량이 집중되는 포철중학교 앞에서는 자녀를 내려주려는 학부모 차량이 도로변에 늘어서면서 정체가 한층 가중된다. 택시의 급정차, 깜빡이 없는 끼어들기까지 겹치면서 출근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곡 일대 운전자들에 따르면 출근 피크 시간대에는 교차로 한 번 빠져나가는데 2~3개 신호 주기를 넘기는 경우도 잦다. 비가 오는 날에는 대기열이 수백 미터 늘어나며 사실상 도로가 정지된 상태로 변한다는 불만이 잇따른다.

포항시 교통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도심 주요 간선도로의 출근 시간대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8~22km 수준으로, 원활한 시간대(30km 이상)에 비해 25~40% 낮다. 지곡 일대 역시 비슷한 수준의 속도 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구 일대는 최근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며 차량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지만, 기존 도로 용량은 그대로여서 병목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포항시는 장성동과 지곡동을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연장 1.54km, 왕복 4차로로 건설되는 이 도로에는 총 610억 원이 투입되며, 2027년 8월 완공 목표다. 개통 시 하루 약 2만 대의 차량이 분산돼 지곡 일대 교통정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포항시는 국비 30억 원을 확보해 지능형교통체계(ITS)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교차로에 지능형 신호기와 교통량 분석 장치를 확충해 교통흐름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를 통해 상습 정체 구간의 평균 통행속도를 최대 20%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출근길 지곡 일대의 정체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으며, 출근 시간대 현장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남구 전역에 배치할 외근 인력이 적어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