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대 치아가 노인 수준” 의사 경악…전자담배 물고살더니 ‘이것’ 늘었다
![[로이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ned/20251202161354822baqn.jp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젊은층의 치아 건강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공개한 ‘2019~2023년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9년 5.1%에서 2023년 8.1%로 60%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9.4%에서 14.2%로 4.8%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도 1.0%에서 2.1%로 2배나 늘어났다.
청소년 흡연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2019~2023)에 따르면 남학생 고2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1.19%에서 3.57%, 여학생은 액상형 사용률이 궐련을 넘어선 1.54%를 기록했다.
전자담배가 ‘냄새가 적고 금연에 도움 된다’는 인식으로 흡연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로는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의 님트리 클리닉 수석 치과의사 스미타 메라 박사는 “베이핑은 담배보다 중독성이 훨씬 강하며, 우려스러운 방식으로 구강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치, 치태 축적, 초기 단계의 잇몸 질환을 겪는 30세 미만의 젊은 환자들이 급증했다며 “흡연을 하는 노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구강 질환이 베이핑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서 훨씬 더 일찍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강질환의 직접적 원인은 액상형 전자담배의 주요 성분이다. 전자담배에는 프로필렌글리콜, 식물성글리세린, 니코틴, 향료 등이 들어가는데, 프로필렌글리콜은 수분을 흡수해 구강 건조를 유발하고, 니코틴은 타액 분비를 억제해 세균과 산성 물질이 치아에 쉽게 달라붙도록 만든다.
메라 박사는 “베이프에 함유된 니코틴은 타액 분비를 감소시키고, 따뜻한 증기는 증발을 촉진해 입을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라며 “침이 없으면 음식물이 치아에 달라붙고 치태가 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구강 건조증이 충치, 치아 상실, 잇몸 질환의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전자담배를 피우는 입 옆쪽에 치석과 얼룩이 쌓이는 것을 자주 본다. 베이핑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런 젊은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메흐라 박사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하루에 담배를 다섯 개비에서 열 개비 정도 피웠을 것”이라며 “이제는 집에서든, 책상에서든 끊임없이 베이핑을 하고, 그로 인해 입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런던 보우 레인 덴탈 그룹의 제임스 굴닉 박사도 “전자담배 액상에 들어있는 달콤한 향료와 설탕 성분이 구강 미생물군의 균형을 깨뜨려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굴닉 박사는 “베이핑을 하는 사람의 입 속에는 독특한 미생물 군집이 생기는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잇몸 질환이 악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미생물학회의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베이핑을 한 사람들은 잇몸 출혈, 치태 축적, 심지어 뼈 손실을 유발하는 구강 박테리아가 생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노년층 흡연자에게서 나타나는 문제다.
더 나아가 구강암 위험도 제기된다. 굴닉 박사는 “베이프 액상을 가열할 때 생성되는 독성 알데히드와 반응성 카르보닐을 함유할 수 있는 증기 자체가 구강 세포를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하고 암으로 발전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대학교와 인스브루크대학교가 2024년에 실시한 연구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뺨 세포에서 흡연자와 유사한 암 전 단계 DNA 변화가 확인됐다.
뉴캐슬 대학의 보존 치과학 수석 강사인 리처드 홀리데이는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전자담배를 자주 피우면 충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며 “비흡연자, 특히 젊은이의 경우, 베이핑은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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