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대륙붕 자원 탐사···탄소중립 기술 자립화 박차

조혜정 기자 2025. 9. 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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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연구원과 업무협약
CO₂ 지중저장소 연구 등 협력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4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석유자원탐사 및 탄소중립 분야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권이균)이 '국내 대륙붕 석유자원 탐사'라는 공동 목표 아래 맞손을 잡고 탄소중립 기술 자립화에 본격 나섰다.

한반도 주변 대륙붕은 해안에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수심 약 200m 전후의 얕은 해저 지형으로, 석유·가스 부존과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이 가능한 저류층이 넓게 분포해 에너지 자원 확보와 동시에 탄소중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략적 연구 대상지여서 주목된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자연)에서 '석유자원탐사 및 탄소중립 분야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난 2020년·2023년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산학연 공동연구 플랫폼을 통한 '자원개발 분야 공동연구'와 '인력양성' 범위를 확대해왔다. 이번 협약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대륙붕 석유자원 탐사와 탄소중립 분야의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스생산을 마치고 CCS 저장소로 전환을 준비중인 한국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석유공사 제공

한반도 주변 대륙붕은 급격히 깊어지는 '대륙사면'과 달리, 해안에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수심 약 200m 전후의 얕은 해저 지형이다.

대륙붕 일대는 석유·가스 부존과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이 가능한 저류층(다공성과 투수성을 지닌 암석층)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저류층의 경우 상부에 불투수성 덮개암이 존재할 경우 석유·가스가 저장되거나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주입·격리할 수 있는 지질학적 공간이다. 이 때문에 석유자원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지질구조와 저류 특성 자료는 탄소저장소 후보지의 적합성 검증에도 활용, 자원 확보와 탄소중립을 연결하는 통합 연구모델로 확장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물리탐사 연구선 등 탐사·분석장비 공동활용 △국내외 석유자원 탐사·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 확보 공동연구 △해양지질정보 구축 및 지질 지구물리 연구 활성화 △물리탐사 연구선 등 탐사장비 공동활용·탐사자료 공유 △국내 자원개발 생태계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국내 대륙붕 전역에서 자원탐사를 통해 해양과학조사 기반을 확충하고, 관련 국내 자원개발·저탄소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학계·연구계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마감된 한국석유공사의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에는 영국 에너지 대기업 BP를 포함한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로 위축됐던 국내 심해 자원 개발에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국가적 과제인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자립화·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혜정 기자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