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진로를 넘어 삶을 배우다… 경주디자인고 ‘디자인캠프’ 성료
오르골·휴대폰 거치대 등 ‘작은 작품’에 삶의 의미 담아

경주디자인고등학교가 지난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2차 디자인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진로 체험을 넘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작용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캠프는 시각디자인과, 제품디자인과, 공간디자인과 등 3개 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시각디자인과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성격을 표현하는 디자인을 통해 뱃지, 자석, 거울을 제작했다. 제품디자인과는 호주산 캄포 나무를 활용해 의자 모양의 스마트폰 거치대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공간디자인과에서는 선배들의 학교생활 경험담을 듣고 집 모양의 오르골을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정서적 안정감과 공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각 체험 프로그램은 디자인이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요소들로 구성됐다. 시각디자인 제품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이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며, 친구나 가족 간 소통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제품디자인에서 만든 나무 휴대폰 거치대는 기능성과 미적 감각을 모두 고려한 결과물로, 디자인이 실용성을 추구하며 삶 속 필요를 채우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체감하게 했다.

공간디자인과 재학생들은 학교의 장점으로 "다른 과 친구들과 교류가 많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디자인이 협업과 소통, 관계 형성의 학습 과정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행사를 담당한 안신혜 교사는 "디자인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드는 기술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감성,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며 "디자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삶을 보고, 더 나아가 타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학생들에게 체험 활동을 넘어 삶과 진로, 인간관계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디자인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불편함을 해소하고 감정을 전달하며, 공간을 편안하게 만들고 일상의 작은 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기술이자 예술임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디자인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삶을 개선하는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