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출신 김인중 신부 ‘빛으로 그리 는 시’ 특별기획전

김금란 기자 2025. 9. 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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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오는 12월21일까지
개막미사 27일, 신작 22점 등 46점 전시
▲ 무제(부분), 캔버스에 혼합매체, 2025/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제공

[충청타임즈]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오는 27일부터 12월21일까지 김인중 신부의 특별기획전 '빛으로 그리는 시(Poetry of Light)' 를 연다.

전시는 27일 오전 10시 절두산순교성지 성당에서 봉헌하는 개막미사로 시작된다.

김 신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올해 새롭게 작업한 회화 연작을 내놓았다.

기획전에서는 한국천주교회의 순교영성과 절두산순교성지에 대한 묵상을 바탕으로 한 김 신부의 신작 22점과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8점을 비롯해 총 46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김인중 신부는 안료의 색을 빛처럼 선명하고 투명하게 표현하는 작가이다. 캔버스와 유리 등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색채들을 자유로운 동세로 펼쳐놓은 화면은 마치 운율이 있는 언어로 감정과 정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언어의 예술인 '시'를 보는 듯한 감상을 준다.

존재의 근원과 진리에 대해 빛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시와 같은 그의 작품을 보며 우리의 삶도 한 편의 시와 닮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삶의 모든 순간은 붓이 지나간 자리와도 같고, 다채로운 빛깔이 남긴 운율은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위한 기도가 된다.

모든 작품에 제목을 짓지 않는 김 신부는 자신의 작품을 만나는 이들에게 그저 형태와 색에 조용히 귀 기울이기를 청한다. 작품과 소통하며 각자의 마음에 빛의 시 한 구절을 담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1940년 충남 부여에서 출생한 김인중 신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후 스위스와 프랑스에서 미술과 신학을 공부했다. 1974년 도미니코수도회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기도와 묵상, 그림 안에서 평생을 살아오고 있다.

서예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동양화에서 사용하는 붓에 익숙했던 김 신부는 회화과를 졸업하고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조화롭게 통합해 동서양의 경계를 오가는 새로운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사제품을 받은 후 주로 프랑스와 유럽에서 활동해 온 김 신부는 문화예술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프랑스 정부에서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오피시에(Officier)'를 받은 바 있다.

김 신부의 기획전은 휴관인 월요일과 추석 당일 및 이튿날(10월6~7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은 전시 관람을 마치면서 별도로 마련된 코너에서 김 신부의 작품 이미지가 담긴 엽서에 작품 속 문구를 스탬프로 새겨갈 수 있다.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이 주최 및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서울특별시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관람 문의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02-3142-4504)으로 하면 된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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