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단풍 물들 적에
김경민 2025. 9. 25. 19:00

새벽 공기가 살짝
서늘해지는 길목에서
가을이 조용히 내려앉는다.
서늘해지는 길목에서
가을이 조용히 내려앉는다.

나뭇잎은 붉고
노랗게 마음을 물들이고,
골목 끝 은은한 달빛은
한가위의 둥근 안부를 전한다.
노랗게 마음을 물들이고,
골목 끝 은은한 달빛은
한가위의 둥근 안부를 전한다.

오래된 그릇에 송편 몇 알,
따뜻한 차 한 모금이면
그리움도 잠시 둥글어진다.
따뜻한 차 한 모금이면
그리움도 잠시 둥글어진다.

바람에 흩어지는 낙엽처럼
미련은 가볍게 놓아두고,
안부를 묻는 목소리에
온기가 다시 피어오른다.
미련은 가볍게 놓아두고,
안부를 묻는 목소리에
온기가 다시 피어오른다.

단풍은 오늘 가장 선명한 색으로 흔들리고
그 아래서 조용히 다짐해본다.
그 아래서 조용히 다짐해본다.

돌아오는 계절마다
더 고운 마음으로,
서로를 비추는 달빛이 되자고.
더 고운 마음으로,
서로를 비추는 달빛이 되자고.

글·사진=김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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