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라이더 현실 심층보도 돋보여… 안산1교 설립, 주민 목소리 반영을
경인일보 독자위 8월 모니터링 요지
‘스와팅’ 다룬 기사, 모방 범죄 예방에 기여
도교육청 급식계약 공급망 실태 추적 호평
학교운동부 해체, 해외사례 비교 후속 기대

경인일보는 지난 8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조용준(안산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위원, 문점애(전 화성금곡초등학교 교장) 위원 등 3명이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각종 사건·사고를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심층적으로 접근한 보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황의갑 위원장은 <[사건 인사이드] “등급 유지하려 하루 13시간 배달” 과로 권한 플랫폼(8월11일자 7면 보도)>에 대해 “배달 라이더들이 리워드를 채우기 위해 무리한 노동을 감내하고 있다는 사실을 ‘1주일 248건, 콜수락률 97%’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며 “라이더들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수입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라는 정책 대안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연결한 점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놀이처럼 기동대 출동시키기… 물 건너온 ‘스와팅’ 범죄(8월12일자 7면 보도)>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허위 폭발물 협박 게시물’이 퍼지면서 치안력이 낭비되는 현실을 미국의 사례처럼 ‘스와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로 이어지고 있음을 짚어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사한 패턴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적절히 설명해 모방 범죄 예방이라는 사회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한 기사”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과 그에 따른 현장의 반응을 전달한 기사에 대해서도 위원들의 긍정적인 의견이 이어졌다.
문점애 위원은 <경기도교육청, 급식 식재료 수의계약 제한… 친환경 농산물 공급망 무너질라(8월6일자 3면 보도)>와 <경기도교육청, 급식 식재료 ‘경쟁입찰제’ 시행 보류(8월8일자 3면 보도)>에 대해 “도교육청의 식재료 계약방식 변경을 두고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실제 공급망을 확인하기 위해 농산물이 농가에서 학교로 공급되는 경로를 따라간 게 인상깊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문제의 본질과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가 유의미했다”고 말했다.
조용준 위원은 <[여러분 생각은?] 사망사고 건설사 명단공개 재추진(8월5일자 2면 보도)>에 대해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건설사의 이름을 공개하는 정책을 두고 노동계와 건설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담아낸 기사”라며 “양측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독자에게 고민 거리를 던지는 의미있는 기사였다”고 평했다.
이어 <민생쿠폰 ‘착한’ 소비, 청소년 10명에 책 나눔(8월7일자 6면 보도)>에 대해 “서점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청소년들을 위해 선결제를 하는 시스템을 소개하는 기사”라며 “단순히 서점의 선결제 시스템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한 ‘착한소비’라는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독자들이 이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도록 만든 좋은 기사였다”고 말했다. <휠체어 타면 닿기 힘든 키오스크… ‘주문의 벽’>에 대해서도 “장애인차별금지법시행령 등을 정비하겠다는 보건복지부의 대답을 끌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후속보도의 필요성도 함께 제안했다.
황의갑 위원장은 <학교운동부 해체 ‘도미노’… 엘리트 선수 육성 먹구름(8월20일자 1면 보도)>에 대해 “학생 수 감소와 이에 따른 운영난으로 위기에 봉착한 학교 운동부의 현실을 6년간 도내 186개 운동부가 소멸되고 17개가 신설됐다는 통계로 짚어준 기사”라며 “스포츠 선진국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점을 보여준 만큼, 사회체육 분위기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해외 사례를 통해 비교해 보여주는 기사로 후속으로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문점애 위원은 <정쟁에 발목 잡힌 10여년 전통… 오산학생토론대회 개최 ‘삐걱’(8월1일자 6면 보도)>을 두고 “오산시가 10년 넘게 운영해 온 학생토론대회가 정치 논란에 휩싸이며 취소됐다는 유감스러운 내용의 기사”라며 “토론대회가 전통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안과 빠른 후속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에 ‘다문화학생 70%’ 학교 추진… “주민 소통 중요”(8월6일자 7면 보도)>에 대해서도 “안산시 대부도에 ‘안산1교’ 설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주민과의 소통 부족으로 학교의 안정적인 정착이 우려된다는 점을 짚은 기사”라며 “학교 설립은 확정 이후가 아니라 계획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중요하므로, 개교 전까지 주민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적절히 반영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황의갑 위원장은 <[이슈추적] 단통법 폐지 한달… 소비자 혜택 없고 꼼수 영업 부활(8월26일자 1면 보도)>을 두고 “현장에서 조건부 혜택 등 꼼수 영업이 발생해 결국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실태를 잘 짚은 기사”라면서도 “당초 단통법을 폐지했던 취지가 있었던 만큼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대안을 함께 담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조용준 위원은 <재개발 날개·군공항 이전 변수… 기대와 우려 공존(8월21일자 1면 보도)>에 대해 “10년 넘게 이어진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를 고도제한 완화와 재개발에 초점을 둬서 다루고 있다”며 “실제 군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대체 부지 지역 주민들의 투표 찬성 등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독자에게 막연한 기대만을 남길 수 있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목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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