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AI의 모든 것’ 교육 지원 최선… AX 확장 선봉장 역할해낼 것

팽동현 2025. 9. 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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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마에스트로 1기 출신… 에듀테크서 종합AI기업으로
AI전환, 도메인지식·데이터 활용이 성공 관건… 지원 최선
‘엘리스 LXP’ 학교·공공기관 등 9500곳서 275만명 사용
학습자 질의응답 등 인터랙티브한 교육 경험 선사 ‘AI헬피’
엘리스클라우드 제공·PMDC 설계부터 운영까지 역량 갖춰
AI디지털교과서 사업 추진…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 도전
소프트웨어(SW) 중심의 글로벌 변혁 물결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만나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산업과 사회 전반의 AI전환(AX)이 당면과제로 떠오르면서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가 ‘SW마에스트로’ 사업으로 배출해온 명장급 SW인재들이 곳곳에서 AI 시대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AX 최전선 나선 SW 창업자들’의 활약상을 총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김수인 엘리스그룹 CRO가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엘리스그룹 제공

AX 최전선 나선 SW 창업자들 ①
김수인 엘리스그룹 CRO 겸 공동창업자


“기업·기관이 단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AI전환(AX)까지 이루려면 고유의 도메인지식과 데이터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적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엘리스그룹은 단지 AI를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스스로 이를 꾸준히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김수인 엘리스그룹 최고연구책임자(CRO) 겸 공동창업자는 최근 디지털타임스와 만나 “10여년 전 이러닝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이젠 종합 AI 회사로 거듭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AI의 모든 것’(Everything of AI)이란 슬로건 하에 AI 교육·활용을 위한 인프라·플랫폼·콘텐츠 전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W마에스트로 1기, AI교육에 뛰어들다


엘리스그룹에서 연구·개발과 AX 비즈니스를 주도하고 있는 김 CRO는 올해 16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SW마에스트로’ 1기(2010년) 출신이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대학원 AI연구실에서 AI기반 교육 플랫폼을 함께 연구한 김재원 최고경영자(CEO), 박정국 최고기술책임자(CTO)와 2015년 엘리스그룹을 공동 창업했다. SW마에스트로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이 이런 도전의 밑거름이 됐다.

김 CRO는 “당시 신문 광고로 SW마에스트로를 알게 됐고 부모님의 권유도 있었다. 무엇보다 현업 멘토에게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며 “여러 멘토들로부터 들은 생생한 현업 이야기가 이후에도 도움이 됐다. 기본기부터 착실하게 다지도록 가르침을 받은 덕분에 이후 개발 리더를 하면서도 새삼 깨닫는 부분이 많았다”고 소회했다.

그가 에듀테크 창업을 결심한 것은 교육 현장의 비효율에서 기회를 엿봤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대학의 코딩 수업조차 종이에 코드를 써서 제출했다. 채점은 수작업이었고 논쟁도 잦았다”며 “당시 온라인공개강좌(MOOC)도 유행했지만 강의가 이어질수록 참여도가 급락하는 등 실제 교육 효과는 높지 않았다. 맞춤형 교육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신기술로 승부하는 엘리스그룹


생성형AI 솔루션 ‘AI헬피챗’ 화면. 엘리스그룹 제공

엘리스그룹은 일찍이 AI 기술로 맞춤형 교육의 해법을 찾아왔다. 대표 제품인 ‘엘리스 교육실습플랫폼(LXP)’은 가상화된 실습환경 및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함께 자동 채점·피드백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클리우드 기반 서비스형SW(SaaS)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생성형AI 서비스 ‘AI헬피’가 학습자들에 질의응답 등 인터랙티브한 교육 경험을 선사하고, 최근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기관용 솔루션 ‘AI헬피챗’도 내놨다.

엘리스LXP는 초중고교, 대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AI·SW 교육을 위해 활발히 도입해 지난 7월말 기준 도입 기관 9500곳, 누적 이용자 수 275만명을 돌파했다. 김 CRO는 “예전엔 프로그래밍 언어나 데이터 사이언스를 교육했다면, 요즘엔 생성형AI 관련 교육이 정말 많다. 체감으론 80% 정도 비중”이라며 “비개발자도 SW개발을 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어느 때보다 영향력이 큰 것 같다. 기업·기관의 AI 도입 관련 고민도 흔히 접한다”고 말했다.

엘리스그룹이 다른 에듀테크와 차별화되는 점 중 하나는 이런 AI 교육 등을 위한 자체 AI 인프라도 구비했다는 점이다. AI 학습·연구·서비스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인 ‘엘리스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를 설계·구축·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고밀도 전력 구성으로 AI 운용에 최적화됐고 수요에 따라 모듈 단위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 건물 설립이 요구되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비용도 물론 낮다.

핵심은 최신 GPU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김 CRO는 “데이터센터 설계·착공·완공까지 수년이 걸리는데 그새 GPU 세대는 한두 번 바뀐다. PMDC는 발주 후 분기 단위로 실제 워크로드에 맞춘 존을 구성할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인다”며 “우린 과기정통부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인증을 받아 기업·기관이 자체 존에서 안전하게 AI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AI 교육부터 내재화까지 AX 선봉으로


엘리스 AI 이동식모듈형데이터센터(PMDC). 엘리스그룹 제공

현재 엘리스그룹은 스스로 올인원 AI 교육 및 AI 솔루션 기업으로 소개한다. AI 교육과 실습이 끊이지 않는 환경을 제공하고, 그 위에 모델링·추론·평가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연결한다는 목표다. 기업·대학·공공교육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솔루션과 AX로 확장하면서 도입부터 실험·검증 및 확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김 CRO는 AX에 대해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일을 재설계하는 것”이라며 “예컨대 문서에서 복잡한 테이블을 정확히 추출하는 비전모델도 자체 개발해 공급 중인데, 우리는 이 모델만 건네는 게 아니라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로 맞춤형 학습까지 함께 수행하며 역량 내재화를 돕는다. GPU 비용을 낮추면서 학습·추론을 위한 보안도 함께 설계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AX 현장의 애로사항도 전했다. “일부 조직은 ‘내부 데이터로 트레이닝 금지’ 같은 자체 규정이 있어 아무것도 못 하기도 한다. 또 개인정보 관련 규제의 취지는 이해하나 무작정 마스킹하면 AI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행 규제가 AI 시대의 데이터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현장형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엘리스그룹은 AI디지털교과서 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고 이를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개하고 있다. 김 CRO는 “국내에서도 도입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했으나 그 방식이 급했던 측면은 있다. 하지만 일종의 정치적 논쟁의 희생양이 돼 자리를 못 잡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AI 시대 맞춤형 교육을 위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고 실제 학생들과 교사들의 반응도 모두 좋았다. 앞으로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AI시대에도 SW개발자는 기본기부터 다져야


김수인 엘리스그룹 CRO가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엘리스그룹 제공

김 CRO는 SW마에스트로 1기로서 자부심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AI 시대에 앞날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는 그가 멘토에게 받은 가르침을 그대로 전했다. “AI는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도구지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슈퍼개발자로 만드는 마법은 아니다”며 “계속 바뀌어갈 툴만 쫓다보면 껍데기만 남을 수 있다. AI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도 전통적인 전산학 등 펀더멘털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SW마에스트로 수료생들의 실력은 업계에서도 널리 알아준다”면서 “지금까지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여기며, 도움을 받아왔듯 도움을 주고 싶다. 우리나라의 앞날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후배들을 비롯한 새로운 AI·SW 인재들과 함께 고민하고 또 실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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