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인천경찰청장, “시작과 끝 인천이라 뜻깊다”… 현장 인력 확충 등 성과 [인터뷰]
그동안 함께해 준 동료들 헌신 감사
치안 수요에 비해 경찰관 수 태부족
내근 인원 줄이고 지구대·파출소 증원
사각지대 범죄 피해자 치료 지원 앞장

“경찰 생활 시작과 끝을 인천에서 하게 돼 참 뜻깊습니다.”
김도형 인천경찰청장(59)이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김 청장은 25일 인터뷰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던 것은 함께해 준 동료들의 헌신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부평경찰종합학교에서 시작해, 남동경찰서장을 거쳐 인천청장으로 공직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출신인 김 청장은 간부후보 42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4년 임용한 뒤 지난 2020년 1월부터 1년간 인천 남동경찰서장을 지냈다.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 이후 강원경찰청장과 경기북부경찰청장을 거쳐 인천경찰청의 수장으로 근무했다.

김 청장은 1년여간의 인천청장 재임 기간 중 성과로 지구대·파출소 등 현장 인력 확충을 꼽았다. 지난 1~3월 인천청 112신고 출동 건수는 15만4천847건으로, 부산경찰청(14만7천752건), 대구경찰청(10만8천198건)보다 많았다. 반면, 인천청 지역경찰 수는 2천633명으로 부산청(3천852명)보다 적다. 이에 김 청장은 경찰청(본청)에 인천 경찰의 치안 수요 대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려 100여명의 증원을 이끌어냈다.
그는 “인천은 치안 수요 대비 경찰관 수가 부족하다”며 “현재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도 인천청과 경찰서의 내부 근무 인원을 줄이고 지구대·파출소 등 현장 근무 인원을 늘리는 등 조정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중 본청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경찰 수를 늘리는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 더 많이 충원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범죄 피해자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범죄피해구조금 지원 제도 사각지대에 있는 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기업 등과 연계해 치료비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고소·고발인들의 편의를 위해 ‘장기 보유 사건’을 줄이고, 사건 처리 기간도 단축시켰다.
김 청장은 “시민들 입장에선 사건 처리가 늦어지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며 “사건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늦어진다면 이유를 충분히 안내하는 방향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대북 접경지역이자 국제공항·항만을 품은 도시라는 점이 인천만의 특징이라고 했다. 또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도시도 지역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품고 있으며 대북 접경지역이라 치안의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큰 도시”라며 “인구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지역 특성상 신속하고 세심한 경찰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청장은 치안 인프라 강화가 인천 경찰의 과제라고 봤다. 후임 청장에게도 치안 인프라 확충을 부탁했다. 그는 “신임 인천청장은 인천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영종·검단경찰서 개서를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며 “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지원도 부탁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청장은 경찰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는 “급변하는 치안 환경 속에서도 각자 맡은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잘 적응해 나가길 바란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사명임을 되새기며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나아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현장에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동료를 아끼면서도 시민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경찰이 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퇴임 이후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새로운 길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경찰관으로서의 여정은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한 날들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봉사하겠다”고 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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