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역시 명불허전'... 랭킹 1위 신진서 개인 통산 세 번째 명인 타이틀 획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신진서 9단이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며 개인 통산 세 번째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국랭킹 1위 신 9단은 25일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우승상금 7,000만 원) 결승(3번기·3전 2승제) 2국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랭킹 2위인 박정환 9단에게 200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대국 전부터 신 9단의 우세가 점쳐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44·46기 이어 세 번째 우승 트로피
"전통기전인 명인전 덕분 발전 기회... 감사"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신진서 9단이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며 개인 통산 세 번째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국랭킹 1위 신 9단은 25일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우승상금 7,000만 원) 결승(3번기·3전 2승제) 2국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랭킹 2위인 박정환 9단에게 200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21일 진행된 1국에 이어 2국도 잡아낸 신 9단은 이로써 제44·46기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세계 메이저 기전 타이틀 9개를 포함해 국내외 각종 기전에서 수집한 누적 우승 트로피도 44개로 늘렸다.

대국 전부터 신 9단의 우세가 점쳐졌다. 상대전적에서 50승 24패로 크게 앞섰던 데다 1국에서 승리한 기세까지 감안해서다. 실전은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초반 박 9단이 실리를 챙겼지만, 신 9단의 세력이 훨씬 두터웠다. 좌상귀 대형 정석 형태에서 신 9단의 붙임수가 등장하자 박 9단이 15분 넘는 장고에 빠졌고, 결국 박 9단이 최선을 찾지 못하면서 신 9단의 우세가 이어졌다.
본보 해설위원인 정두호 4단은 "초반 이후 하변 바꿔치기와 우상귀 공방전에서 서로 최선에 가까운 수순이 펼쳐졌으나 박 9단에겐 남은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셈이었다"며 "결국 꽃놀이패를 활용해 집 균형이 무너지자 박 9단이 돌을 거뒀다. 인공지능(AI) 이후 신수(新手)의 사용기간이 반나절 남짓이 됐기에, 신 9단은 중요도가 높은 대국에서만 이런 수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신 9단은 이번 우승으로 박 9단과 치른 15번의 타이틀 매치에서 11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2021년 제40기 KBS바둑왕전(2-0 승)부터 이어진 6번의 타이틀 매치를 모두 전승 우승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진서 천하' 역시 더욱 공고해졌다. 25일 현재 69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유지 중인 그는 올해 승률 부문에서도 87.5%(56전 49승)를 찍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동시에 이번 대회 우승 상금 7,000만 원을 더한 올해 누적 상금도 9억7,448만8,629원으로 독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신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강자들을 많이 이기고 명인에 올라서 굉장히 뿌듯하다"며 "(대회기간 중) 어려운 바둑도 많았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스스로도 발전한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반 붙임수에 대해선 "(대국 전 연구를 통해) 딱 그 한 수를 알고 있었다"며 웃은 뒤 "그 뒤 진행이 굉장히 어려워서 사실 연구를 덜 했는데, 실전에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바둑계에 있어 명인전 같은 전통 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를 포함한 기사들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된다"고 전한 후 "한국 바둑이 어려운 순간이 있었는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중국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주최 측과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신 9단의 우승으로 역대 명인의 수(11명)는 늘지 않았다. 이창호 9단이 13회 정상에 올랐고, 조훈현 9단(12회), 서봉수 9단(7회), 이세돌 9단(은퇴·4회), 박영훈 9단, 신진서 9단(이상 3회)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는 고 조남철 9단(2회), 고 김인 9단, 최철한 9단, 신민준 9단, 박정환 9단(이상 1회)이 명인 반열에 올랐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타이레놀' 저격에, 식약처 "38도 고열 임신부 타이레놀 먹어야" 입장 | 한국일보
- 전현희 "김건희 계엄날 성형외과행, 사전 준비 알리바이일 뿐" | 한국일보
- 전유성 측근 "숨 쉬기 어려워 산소 마스크 의존… 위독한 상태 아냐" [직격인터뷰] | 한국일보
- '개통 후 80명 사망' 인천대교서 또 운전자 실종… 이달만 세 번째 | 한국일보
- 궤도 이탈한 사법개혁 논의... 법관대표회의 기대·우려 교차 | 한국일보
- [단독] 느닷없는 '윤석열 장학금'에 100억 썼다…우크라이나 '날림 순방'에 교육부 동원 의혹 | 한
- 김영진 "조희대 청문회는 추미애 법사위의 급발진... 김현지, 국감 나와야" | 한국일보
- 김건희, 교도관에 이끌려 피고인석 앉았다 수갑 채워진 채 퇴정 | 한국일보
- '아무도 없는 남극'서 동료 성폭행한 칠레 과학자… 결국 '철퇴' 맞는다 | 한국일보
- [단독] "저는 지옥에 살아" 내부고발 후 숨진 29세··· 3년간 33명 떠난 연구원은 어디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