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이엠코리아 노동자 9명 해고…“회사가 공포 분위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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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코리아 노동자 9명이 추석을 앞두고 해고됐다.
노동자들은 이엠코리아의 대주주인 신화정공그룹이 1월에 이어 해고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규탄에 나섰다.
노동자와 별도로 협의된 사안도 아니었고, 이엠코리아 대주주인 신화정공그룹이 이엠코리아 이사회를 통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5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신화정공그룹의 이엠코리아 노동자 해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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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창원고용노동청 앞 기자회견
노조 “대주주의 습관적 해고…특별근로감독해야”

이엠코리아 노동자 9명이 추석을 앞두고 해고됐다. 노동자들은 이엠코리아의 대주주인 신화정공그룹이 1월에 이어 해고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규탄에 나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이엠코리아지회는 조합원 9명이 이엠코리아 노사협력 담당으로부터 23일 '9월 1일 폐업으로 말미암은 고용계약 종료 안내'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문자 내용은 '당사는 9월 1일 자로 폐업했으므로, 9월 2일부터 귀하와의 고용계약은 종료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 사업장 출입이 제한됨을 알려드리며, 무단 출입 시 민형사상의 책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였다.
이엠코리아는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현 위아공작기계)의 100% OEM(주문자 상표 부착)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현대위아의 공작기계사업 매각, 함안공장 경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9월 1일 자로 생산 중단을 알린 바 있다. 노동자와 별도로 협의된 사안도 아니었고, 이엠코리아 대주주인 신화정공그룹이 이엠코리아 이사회를 통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또한 이엠코리아는 함안공장 분사 계획을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안내했다.

이엠코리아 함안공장 노동자들은 '생산 중단' 공시와는 다르게 평소처럼 공장에 출근하면서 업무를 이어왔다. 노동자들은 아직 계약상 남은 공작기계 OEM 물량을 생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고, 심지어 이미 3주 전인 지난 2일부로 계약 해지됐다는 내용이었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5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신화정공그룹의 이엠코리아 노동자 해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정식 금속노조 경남지부 이엠코리아지회장을 비롯한 해고 노동자 9명 등 30여 명이 자리했다.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지난해 말 이엠코리아 대주주가 신화정공그룹으로 변경된 후, 올 1월 구매부장을 특별한 이유 없이 해고한 적이 있다"며 "당시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조차 '아무리 점령군이어도 직원을 마음대로 해고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9명 계약 해지도 부당노동행위로 판정날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결과와 상관없이 현장 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러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최정식 이엠코리아지회장은 "이엠코리아지회 단체협약에는 '노동자 소속 변경 시 회사는 조합원들이 소속될 곳에 고용·노조 승계를 보장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근데 사측은 이를 지키기는커녕 이에 반하는 노조 파괴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지적했다.
문상환 금속노조 경남지부 미조직국장은 "노조 활동 30년 넘도록 3주 전에 계약 해지됐음을 알리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엠코리아의 비이성적인 행동은 신화정공그룹이 대주주로 들어서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의 이엠코리아 특별근로감독 진행 △이엠코리아의 노동자 부당해고 철회·고용안정 교섭 참여를 촉구했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