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수생 사교육비’ 연간 3조원을 웃돈다는데…정부 조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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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기 사교육비 실태 조사에 통째로 누락된 엔(n)수생 사교육비 조사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교육부 말을 종합하면, 지난 3월 교육부가 공고한 엔수생 사교육비 조사 사업 공개 입찰은 참여 기관이 한곳에 그쳐 유찰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실태조사를 발표하면서 엔수생 사교육비 조사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엔수생 사교육비 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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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수생 조사 표본 확정도 어려워
한 차례 유찰 뒤 수의 계약으로 진행 중

정부가 정기 사교육비 실태 조사에 통째로 누락된 엔(n)수생 사교육비 조사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조사의 정합성을 확보하기 힘든 탓에 공표 여부도 불확실하다. 내년에도 별도의 관련 추가 조사는 없다.
25일 교육부 말을 종합하면, 지난 3월 교육부가 공고한 엔수생 사교육비 조사 사업 공개 입찰은 참여 기관이 한곳에 그쳐 유찰됐다. 입찰자 간 경쟁 여건이 조성되지 않을 경우엔 해당 입찰은 취소된다. 이에 교육부는 수의 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충북대학교 연구팀에 해당 사업을 맡겼다. 충북대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교육부의 엔수생 사교육비 관련 용역을 맡은 기관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실태조사를 발표하면서 엔수생 사교육비 조사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3명 중 1명에 해당할 정도로 엔수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조사가 사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지금껏 정부는 초·중·고 재학생만 조사해왔다.
특히 엔수생 사교육은 서울의 사교육 중심 지역의 의존도가 높으며 가격도 비싸다. 한 예로 2025학년도 엔수생 수능 만점자 7명 중 5명을 배출했다고 광고하는 서울 대치동 소재 ㅅ학원 재수종합반 수강료는 월 250만원이다. 여기에 식대(50만원)과 기숙사비(150만원)을 합하면 월 450만원이다. 엔수생 수와 재수학원비 등을 토대로 입시업계에선 엔수생 사교육비가 연간 3조원은 웃돌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정부의 엔수생 사교육비 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엔수생 사교육비 조사의 구조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조사 범위 확정이 쉽지 않다. 엔수생은 학원이나 집에서 수능 공부에 전념하는 재수생, 대학 재학 중 수능에 응시하는 반수생, 직장인 수험생 등 유형이 다양한 탓에 표본 구축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또 사교육비 부담 주체가 아닌 수험생 대상 조사인 탓에 응답 정확도 확보도 쉽지 않다.
이런 까닭에 충북대 연구진도 엔수 경험이 있는 대학 신입생만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범위가 매우 제한적인 셈이다. 교육부 핵심 관계자는 “결과의 정합성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조사 뒤 발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내년에는 현재 진행 중인 충북대 연구팀이 내놓을 결과에 대한 ‘분석 작업’(사업비 약 4천만원)만 예정돼 있다. 엔수생 사교육비의 전모 파악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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