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키멀 쇼’ 시청률 급등…트럼프 “가짜 뉴스 ABC” 맹비난

정유경 기자 2025. 9.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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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이 중단됐다가 재개한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쇼'를 626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 10년 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각) 닐슨 조사에 따르면, 일부 지역방송국이 키멀 쇼를 송출하지 않으면서 미국 가구의 23%는 이 방송을 볼 수 없는 상황임에도 626만명의 시청자가 시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키멀 쇼의 평균 시청자 수가 177만명이었던 데 견주면 4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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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미국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오른쪽)의 모습. AFP연합뉴스

방영이 중단됐다가 재개한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쇼’를 626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 10년 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각) 닐슨 조사에 따르면, 일부 지역방송국이 키멀 쇼를 송출하지 않으면서 미국 가구의 23%는 이 방송을 볼 수 없는 상황임에도 626만명의 시청자가 시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키멀 쇼의 평균 시청자 수가 177만명이었던 데 견주면 4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성인 시청자층 시청률은 0.87로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영 하루 만에 유튜브 1180만회, 인스타그램 520만회 등 온라인에서도 17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앞서 에이비시는 17일에 키멀 쇼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찰리 커크의 죽음 뒤, 키멀이 진행한 15일 방송이 문제가 됐다. 키멀은 이날 방송에서 “마가 세력은 그 아이(커크 암살 용의자)가 우리 편이 아닌 저쪽 편’이라고 밝히는 데 몰두하며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극단에서 추악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면 보통은 우리 대통령이 국민을 하나로 모으려 시도할 거라고 기대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민주당을 탓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후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이 문제를 쉽게 풀 수도, 어렵게 풀 수도 있다. 키멀 쇼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연방통신위원회가 나서겠다”며 공공연하게 방송사를 위협했다.

결국 키멀 쇼는 중단되었으나, 이후 여론의 반발이 커지자 에비시방송의 모회사인 디즈니는 방영 중단 결정을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쇼 재개 1시간 전 “에이비시 가짜 뉴스가 키멀에게 다시 자리를 돌려줬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키멀은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또 다른 부서고, 이건 불법 선거자금 기부 행위가 될 것이다. 에이비시를 시험해 봐야겠다. 우리가 어쩌는지 지켜보자”는 글을 에스엔에스에 올리기도 했다.

23일 재개된 쇼에서 키멀은 “지난 48시간 동안 나와 타이레놀 CEO(최고경영자) 중 누가 더 괴상한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다”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없애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수백만명이 이 쇼를 보게 만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외압 논란이 표현의 자유 문제와 이어진다며, “중요한 것은 이런 쇼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나라”라고 강조했다.

키멀은 커크 관련 발언에 대해 “한 젊은이의 죽음을 가볍게 여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그런 의도는 결코 없었다. 그런 일에는 어떤 유머도 찾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커크의 부인이 암살 용의자를 용서한다고 밝힌 데 대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따라야 할 본보기”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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