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트럼프 만찬 ‘패싱’ 이 대통령, 통상협상 교착 염두에 둔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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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만찬에 불참하면서, 이는 사실상 대미 투자펀드 등 통상 협상과 조지아주 우리 국민 감금사태 등에 대한 불편함을 암묵적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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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정상 만찬에 참석하지 않아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을 스치듯 만나느니 더 의미있는 일정을 소화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지만 교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통상 협상 과정에서 일종의 샅바싸움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대통령실 설명을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배우자들을 위해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연 환영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채 뉴욕에 소재한 싱크탱크 관계자·언론인 등 외교·안보 분야 여론 주도층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 한미동맹 및 무역협상 동향, 한반도 문제,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비슷한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행사에는 145명의 각국 고위급 인사와 배우자들이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행사에 오후 7시20분께부터 8시50분께까지 1시간반가량 머물며 각국 정상들과 대화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문 시간과 참석자의 수를 고려하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만한 자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이 대통령은 강경화 주미 대사 내정자와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수잔 엘리엇 미 외교정책위원회(NCAFP) 회장,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다니엘 커츠-펠란 포린어페어스 편집장과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한미 간 관세·안보 협상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관세 협상 관련해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한미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미국 쪽 참석자들도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정상 간 유대관계가 한미 간 현안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지원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은 초청 대상이 따로 정해진 게 아니어서, 이 대통령이 잠시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자 했다면 참석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최근 이미 정상회담을 진행했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곧 만나게 될 것”이라며 “10초 남짓한 만남을 갖는 것보다 현지 인사들과의 일정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유엔 총회 기간 한미 정상이 짧은 친교라도 연출하지 않는다면 야당 등으로부터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만찬에 불참하면서, 이는 사실상 대미 투자펀드 등 통상 협상과 조지아주 우리 국민 감금사태 등에 대한 불편함을 암묵적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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