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공장 문 닫을 판…포항 각계 "산업용 전기료 깎아 달라” 아우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촉구하는 지역 각계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이후 성명을 내고 "철강산업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촉구하는 지역 각계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업은 미국의 50% 고율 관세와 중국발 저가 공세, 건설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현재 벼랑 끝에 몰린 상태다. 여기에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업계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철강산업 지원을 위해 일명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전환특별법)' 제정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 106이 공동 발의한 법안에는 재정·세제 지원, 수소 환원 제철, 무탄소 전력 등 철강 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방안 등이 담겼다.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해 정부가 부적합 철강재 수입 및 유통 억제 등 중국산 철강 제품의 덤핑 대응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하지만 K-스틸법에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관련된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철강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전기요금의 인하가 병행되지 않으면 기업 수익성 악화를 막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0년 1㎾h당 94원에서 10여 차례 걸쳐 인상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12월에는 190.4원까지 2배 이상 올랐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사인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전기료만 1조 원 이상을 지출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연간 5천억 원과 3천억 원을 각각 부담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h당 1원 오르면 원가 부담이 평균 100억 원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고육지책으로 전기요금이 저렴한 야간에 생산을 늘리고 일부 업체는 태양광 발전을 도입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일부 전기로 제강사는 공장을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가 눈덩이처럼 커져 공장 보수 형식으로 가동을 속속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포항 각계에선 당장의 숨통을 틔워줄 방안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이후 성명을 내고 "철강산업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포항이 지역구인 박용선 경북도의원은 앞서 지난달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미국보다도 비싼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산업용 전기요금의 반값 인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이어 같은달 5일에는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이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등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했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지난 7월 새정부 국정과제 계획을 수립하는 국정기획위원회의 정책 제안 플랫폼인 '모두의 광장'에 전기요금 특례 지원 등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지난 24일 열린 임시의원 총회에서 '정부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을 조속히 추진하고, 산업용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