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귀해진 ‘제수용’ 사과…추석 선물세트도 바꿨다
[앵커]
다가오는 추석.
사과 들어간 과일 선물세트 많이들 주고 받으실 텐데요.
올해 특히 길었던 폭염 때문에, 선물 세트에 들어가는 큼직한 제수용 사과가 더 귀해졌다고 합니다.
이상기후에 추석 선물세트도 변하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과수원.
빨갛게 익은 사과들 사이로 일부 변색된 열매가 보입니다.
과도한 햇빛에 화상을 입은 겁니다.
[이형우/사과 과수원 운영 : "(사과가) 푸른색이 날 때부터 햇빛을 너무 많이 받다 보면 이런식으로 색깔이 많이 노랗게 바뀌고.."]
유독 길었던 폭염 탓에 250g 이상 대과 비중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이형우/사과 과수원 운영 : "온도가 높으면 나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까 비대기(성장시기)를 제대로 거치지 못하다 보니까 대과종(큰 과일)이 좀 많이 안 나온 그런 해였던 것 같아요."]
제수용 특등급 사과의 수매가는 20% 이상 오른 상황.
추석 대목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업계도 비상입니다.
직접 산지를 발굴해 물량 선점에 나섰습니다.
[김현섭/백화점 청과 구매 담당 : "(사과를) 산지에서 저희가 직접 받게 되면 고객들한테 가격을 더 합리적으로 제안을 해 드릴 수가 있고."]
산지에서부터 당도를 여러 차례 확인합니다.
[강승규/대경사과원예농협 문경 거점산지유통센터장 : "(상위) 5% 미만의 기준을 통과해야만 (백화점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품위가 됩니다."]
마트용 선물세트를 만드는 손길이 바쁩니다.
선물 상자 안에 사과, 배와 함께 외국산 용과와 망고를 담습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입 과일을 포함시켰습니다.
[채희철/마트 과일팀 상품기획 담당 : "조금 저렴한 수입 과일을 섞어서 다채로운 상품을 만들어보자라는 게 최초의 구상이었습니다."]
제수용보다 크기가 작은 '가성비' 사과 선물세트도 늘고 있습니다.
[이옥단/서울시 관악구 : "사과 크기는 조금 작긴 한데, 할인도 들어가서 보니까 3만 원대면 나름 그래도 좀 납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부는 늦은 추석에 사과 출하량이 늘면서 일반 사과 공급은 충분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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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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