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금리 하락·경기 침체 최대 리스크"…ALM 고도화 최우선

배규민 기자 2025. 9. 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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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은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ALM 관리를 위한 장기채 투자 확대는 금리 리스크 관리에는 도움이 되지만 보험사의 장기 기관투자자 역할을 약화시킨다"며 "자산 조정뿐 아니라 부채 구조 개편까지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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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험연구원

국내 보험사들은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금리 하락에 따른 건전성 악화 우려도 컸다. 이에 따라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고도화와 킥스(K-ICS·지급여력비율)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보험연구원은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험산업 자산운용 설문조사 CEO 리포트'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생명보험사 19곳, 손해보험사 14곳 등 총 33개 보험사가 참여했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자산과 보험료 기준 91%에 달한다.

응답에 따르면 보험사 자산운용 부서가 가장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지표는 국채금리였다. 부채 구조 특성상 채권 비중이 크고, 금리 변동이 건전성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올해 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50~2.75%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73%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현재(2.50%)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투자정책 수립에서 ALM 고도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이어 K-ICS 대응과 전략적 자산배분 고도화가 뒤를 이었다. 부채 듀레이션이 늘어나면서 ALM 관리가 보험사 생존의 핵심 조건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자산배분 체계도 변했다. 과거에는 목표수익 달성을 중시했지만 이제는 부채 현금흐름을 반영한 동태적 자산배분이 주류가 됐다. 응답의 절반 이상이 이 방식을 택했다. 이는 부채 시가평가 제도 도입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부채 가치 변동을 방어할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험사들이 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운용 방식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확대할 자산군으로는 국내채권, 사모신용, 인프라, 해외채권이 꼽혔다. 특히 사모신용은 위험 대비 수익률 기대치가 가장 높았다. 반대로 해외부동산과 개인대출은 축소 응답이 많았다.

보험사들은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ALM 역량, 전문 인력 확보, 전략적 자산배분 능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단기적 과제로는 회계·자본규제 변화 대응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ALM 관리를 위한 장기채 투자 확대는 금리 리스크 관리에는 도움이 되지만 보험사의 장기 기관투자자 역할을 약화시킨다"며 "자산 조정뿐 아니라 부채 구조 개편까지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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