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美전문직 비자 수수료 폭탄 맞은 인도 인재에 '손짓'

유창엽 2025. 9. 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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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미국의 전문직 취업비자 H-1B 수수료 인상으로 미국행을 망설이게 된 인도 전문직들에게 '독일행'을 권고하고 나섰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필립 아커만 인도 주재 독일 대사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우리의 이민 정책은 신뢰할만하고 현대적이며 예측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커만 대사는 이어 "우리는 규정을 하룻밤 새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며 인도인들은 독일에서 안정과 '훌륭한 직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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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재 獨대사 "독일 이민정책 신뢰할만…훌륭한 직업 기회"
필립 아커만 인도 주재 독일 대사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독일이 미국의 전문직 취업비자 H-1B 수수료 인상으로 미국행을 망설이게 된 인도 전문직들에게 '독일행'을 권고하고 나섰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필립 아커만 인도 주재 독일 대사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우리의 이민 정책은 신뢰할만하고 현대적이며 예측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커만 대사는 이어 "우리는 규정을 하룻밤 새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며 인도인들은 독일에서 안정과 '훌륭한 직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19일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1천달러(약 140만원)에서 100배인 10만달러(약 1억4천만원)로 증액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기업이 고급 인재를 채용해 인력 공백을 메워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평가돼온 H-1B 비자가 미국 노동자를 배제한다는 주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자 수수료 폭등으로 해당 비자의 3분의 2를 차지한 인도인들에게 큰 충격이 가해졌다.

이번 결정으로 2천800억달러(약 392조원) 규모의 인도 기술 서비스 산업이 위협을 받게 됐고, 관련한 수천개의 일자리도 위험에 노출됐다.

아커만 대사는 이어 인구 노령화에 따른 부정적 충격에 대응하고자 매년 수만 명의 이민자가 필요한 자국 상황을 감안, 인도인들은 독일에서 고소득층에 속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인도인들에게 '손짓'을 했다.

그는 "독일에서 일하는 인도인들은 평균적으로 독일인보다 더 많이 번다"면서 "이것은 좋은 소식이다. 왜냐하면 고임금을 받는다는 것은 인도인들이 우리(독일) 사회와 복지에 그만큼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도 측 자료에 따르면 인도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서비스 수출에 인도의 전문직 이동은 중요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도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전문직의 원활한 이동 보장을 반영하고자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최근 인도 학생들에게 주요 목적지로 떠올랐다. 독일고등교육진흥원(DAAD)에 따르면 2023∼24년 독일에서 공부하는 전체 외국 학생의 13%가 인도 출신이다.

인도 주재 독일 대사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독일에는 약 28만명의 인도인이 영구 거주자로 살고 있다.

영국도 트럼프 행정부의 H1-B 비자 수수료 인상 후 글로벌 인재 유인책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이 미국 전문직 비자와 유사한 자국의 비자 수수료를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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