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개봉하자 33만… 박찬욱 “한국영화 무게 다 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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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흥행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편이 아닌데 시기가 시기인 탓에 한국 영화산업의 무게를 다 짊어진 것 같아요. 솔직히 부담이 있습니다."
박찬욱(사진)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24일 개봉 첫날 33만151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수익 29억여 원을 올렸다.
영화의 제목이자 등장 인물들의 대사인 "어쩔수가없다"에 대해서는 대본 집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평소에 띄어쓰기 없는 한 단어처럼 쓰고 있는 박 감독의 언어습관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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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제목 띄어쓰기 없애”

“평소에 흥행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편이 아닌데 시기가 시기인 탓에 한국 영화산업의 무게를 다 짊어진 것 같아요. 솔직히 부담이 있습니다.”
박찬욱(사진)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24일 개봉 첫날 33만151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수익 29억여 원을 올렸다. 전작인 ‘헤어질 결심’의 개봉 첫날 관객인 11만4000여 명의 3배에 가까운 오프닝 성적이다.
개봉 당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박 감독은 “오늘 하루의 성적으로는 판단이 섣부르다. 자기 운명이 정해진 대로 영화가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쩔수가없다’의 중심 주제를 “남성성에 대한 탐구를 하는 영화”라고 명확하게 밝혔다. “사실 만수라는 이름부터 힌트를 준 거죠. 영어로 자막 처리를 했을 때 ‘man(남자)-soo’가 됩니다.”
수십 년을 헌신한 제지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만수가 또 다른 제지회사로의 재취업에 집착하며 경쟁자들을 제거해 나가는 동기에 대해서는 “중산층의 욕망”이라고 정리했다.
“이 영화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담론을 비판하는 게 아니에요. 그보단 만수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죠. 집 팔고 마트에서 짐 날라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형편인데 왜 이렇게까지 제지회사 작업반장에 집착하느냐, 지금의 생활 수준에서 조금도 낮추고 싶지 않은, 전락하기 싫은 마음인 거죠. 그러면서 사람을 죽이는 건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는 딜레마에 괴로워하기도 하고요.”
영화의 제목이자 등장 인물들의 대사인 “어쩔수가없다”에 대해서는 대본 집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평소에 띄어쓰기 없는 한 단어처럼 쓰고 있는 박 감독의 언어습관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저는 원래 맞춤법에 엄청나게 집착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다 의도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웃음)”
아울러 이번 작품을 비롯해 감독의 전작들도 사실은 항상 블랙코미디를 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모든 영화에서 어느 정도는 군데군데 웃을 수 있는 걸 시도했습니다. 이번에도 획기적인 변화라고 스스로는 느끼지 않았어요. 다만 관객들이 안 웃으면 어떡하나 이 생각에 식은땀이 나네요.”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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