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이 폭행으로”…中 무단횡단 노인 돕던 여성 되레 ‘뺨’ 맞아
박태근 기자 2025. 9. 25. 11:39

중국에서 무단횡단하던 노인을 돕던 여성이 오히려 폭행을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영상이 퍼지며 중국 사회에 공분이 확산됐다.
■ 무단횡단 노인 돕다 봉변…안경까지 날아가
이 사건은 지난 12일 저녁 간쑤성 란저우에서 발생했다. 70~80대로 추정되는 한 노인은 무거운 가방 두 개를 들고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를 건너다 길 한가운데서 멈춰섰다. 차량과 오토바이가 멈추지 않고 지나가면서 보행은 더욱 힘들어졌다.

이를 본 한 여성이 차를 세우고 내려와 노인을 부축하며 차량을 제지했다. 그러나 갑자기 노인이 몸을 돌려 여성의 얼굴을 세게 때렸고, 충격으로 안경까지 날아갔다. 여성이 당황한 표정으로 차로 돌아간 뒤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다.
■ 왜 때렸을까…네티즌 “분노와 안타까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도운 사람에게 저럴 수 있나” “이런 일이 있으니 정작 필요한 순간 도움을 못 받는다”는 등 분노를 쏟아냈다. 일부는 “노인이 갑자기 다가온 여성을 오해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 “선의가 누명으로 돌아오는 사회”
중국에서는 선의를 베푼 사람이 되레 곤경에 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도 간쑤성에서 한 여성이 쓰러진 노인을 돕다 가족에게 누명을 썼다. 당시 CCTV 덕분에 무혐의가 입증됐지만, 여성은 온라인 공격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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