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끼빠빠’ 모르는 트럼프… 선수와 관객은 불편합니다

오해원 기자 2025. 9. 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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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테니스장에 이어 이번에는 골프장이다.

'낄끼빠빠(낄때 끼고 빠질때 빠진다)'를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민폐 관람객'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개막하는 2025 라이더컵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라이더컵 직관 소식에 미국 선수단은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반대로 유럽은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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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스포츠행사마다 참석 ‘밉상’… 이번엔 라이더컵 방문
공항 입출국 수준의 보안 강화
코스내 이동때 다시 검색 진행
우산·휴대용 의자·물병 금지
갤러리 편의는 뒷전으로 밀려
US오픈테니스 관람 현장 마비
FIFA클럽월드컵도 찾아 민폐
미국의 단장인 키건 브래들리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린 2025 라이더컵 개막식에서 수많은 골프팬을 앞에 두고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축구장, 테니스장에 이어 이번에는 골프장이다. ‘낄끼빠빠(낄때 끼고 빠질때 빠진다)’를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민폐 관람객’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첼시(잉글랜드)의 국제축구연맹(FIFA)클럽월드컵 우승 세리머니의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비켜주지 않더니,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방문으로 경기를 한 시간이나 지연시켰다.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남자골프 단체대항전 관람으로 갤러리들은 물병, 우산, 접이식 휴대용 의자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게 되는 등 불편과 혼란을 겪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개막하는 2025 라이더컵을 방문한다. 자타공인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3일의 대회 기간 중 첫날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하기로 했다. 오전보다는 오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열린 FIFA 클럽월드컵 시상식에서 우승팀에 트로피를 전달한 뒤 세리머니를 함께해 구설에 올랐다.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임박한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는 대대적인 보안 강화가 불가피하다. 대회 기간 5만 명 이상의 골프팬이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 최근 발생한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의 피격 사망까지 더해져 상당히 높은 수준의 보안이 예고됐다.

현재 라이더컵은 슈퍼볼이나 월드시리즈와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비교되며 많은 경찰 병력의 투입을 앞두고 있다. 대회 기간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의 보안 및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뉴욕 경찰 측은 “위협이 있다는 가정하에 보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누구라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는 높은 수준의 보안검색이 진행된다. 클럽하우스와 인근 관람석 등에서는 공항 입출국 시 받는 미국교통안전청(TSA) 검색 수준의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코스 내 이동 시에도 다시 검색을 받아야 한다.

야외에서 관전해야 하는 특성상 골프대회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우산, 휴대용 접이식 의자와 물병 등은 클럽하우스 인근에서 금지 품목으로 지정됐다. 골프장에 반입되는 모든 가방도 검색대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라이더컵 현장을 찾는 골프팬의 편의는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이달 초 찾았던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는 강화된 보안 검색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등 팬의 공분을 샀다.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직관’은 이미 수차례 해당 스포츠의 팬과 선수에게 폐를 끼쳤다. 지난 7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시상식에서 우승한 첼시 선수단에 트로피를 전달한 뒤 자리를 비켜주지 않고 멀뚱히 선수단 가운데 서서 박수를 쳐 논란이 됐다.

이달 초에도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을 찾았고, 강화된 입장객 보안검색 때문에 경기 시간이 1시간 가까이 늦춰졌다. 경기가 시작되고도 입장 못 한 관람객으로 인해 비어 있는 관중석도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라이더컵 직관 소식에 미국 선수단은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반대로 유럽은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격앙될 수밖에 없는 행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흥분을 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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