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점을 위한 공간…내 이름을 ‘부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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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솟구치는 용 위로 다채롭고 정교한 세상이 펼쳐진다.
소리를 음미하는 듯한 악사, 나뭇가지에 앉은 새, 웅장한 코끼리까지, 1993년 12월 충남 부여 왕릉원 서쪽 골짜기의 능산리 절터에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다.
백제 금속 공예의 절정으로 꼽히는 걸작이자 '국보 중의 국보'로 불리는 이 향로를 위한 전용 전시관이 12월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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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평 규모의 단독 전시공간에 설치…전시관 이름 공모

힘차게 솟구치는 용 위로 다채롭고 정교한 세상이 펼쳐진다. 소리를 음미하는 듯한 악사, 나뭇가지에 앉은 새, 웅장한 코끼리까지, 1993년 12월 충남 부여 왕릉원 서쪽 골짜기의 능산리 절터에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다.
백제 금속 공예의 절정으로 꼽히는 걸작이자 ‘국보 중의 국보’로 불리는 이 향로를 위한 전용 전시관이 12월 문을 연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 장인의 숨결과 예술혼이 담긴 금동대향로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전용 공간을 개관한다”고 최근 밝혔다.
박물관은 애초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국보 4건을 함께 모은 ‘백제 국보관’을 추진했다. 하지만 논의 끝에 금동대향로 단 한 점만을 위한 전시관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립박물관 역사상 최초로 한 점의 국보를 위해 마련되는 전시관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이 향로의 예술성과 상징성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도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유의 방’을 떠올리게 한다. 이곳은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된 공간으로, 고요하면서도 깊은 사유의 분위기를 자아내 국내외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많은 전시물이 있는 것보다 특정 전시물에 집중하는 효과를 낸다.

전시관은 박물관 건물 3층에 조성된다. 120평(397㎡) 규모의 단독 전시 공간에서 금동대향로를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직접 보고, 듣고, 맡으며 향로를 다각도로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박물관은 또 전시관 이름을 공모해, 향로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담아낼 계획이다. 공모는 10월12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같은 달 22일 발표된다.
백제 금동대향로 전용관 역시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정신적 울림을 극대화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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