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증권사…자산·부채 측면에서 유동성 리스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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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가 우호적인 자금조달 여건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자산·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유동성 리스크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시장성차입이란 비교적 짧은 만기의 환매조건부증권(RP) 등을 매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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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시장성차입 비중 확대, 대규모 인출 리스크↑
회사채·수익증권 투자 증가, 우발부채 발생 가능성↑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증권사가 우호적인 자금조달 여건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자산·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유동성 리스크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시장성차입을 회사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사(57.8%)와 중형사(59.1%)보다 소형사의 비중이 72.9%로, 규모가 작을수록 단기시장성차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시장금리 하락 국면에서 단기시장성자금을 적극 차입 조달했기 때문”이라면서 “단기시장성차입을 수단별로 보면 일별 대규모 차환이 이뤄지는 RP매도가 가장 많았고 수시입출금식(CMA) 형태의 발행어음이 상당해 차환 및 대규모 인출 가능성에 대한 노출도가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한 장기조달 수단이었던 파생결합증권이 최근 퇴직연금 운용목적의 주가연계증권(ELB)와 파생결합사채(DLB) 중심으로 발행되면서, 발행과 만기 시점이 기업 퇴직연금 적립이 늘어나는 매년 4분기에 집중되는 점도 유동성 리스크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에 상환자금 마련 목적으로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등 단기시장성자금 수요도 연말인 11~12월에 늘어나며 연말 유동성 관리 필요성도 커졌다고 봤다.
한은은 “기업들은 통상 연중 영업·투자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우선 투입하고 신규 퇴직연금 적립금을 연말에 일시로 납입하고 있으며 만기도 사업연도에 맞게 운용이 가능한 1년 상품을 선호했다”고 짚었다.
한편 자산 측면에선 유가증권 보유 확대로 시장리스크 노출이 커졌다고 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도 우발부채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최근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신용리스크가 잠재해 있는 회사채와 수익증권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부동산 PF 채무보증이 확대된 상황”이라면서 “금융시장 급변동시 운용손실 발생 가능성,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우발부채 발생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고 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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