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친척 장례식도 잊고, 계속 같은 질문만 해대는 60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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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A 씨는 며칠 전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
1주일 전에 참석했던 친척 장례식을 전혀 기억 못하고는, 친척 얘기를 계속 해대는 것.
부산 온병원 뇌신경센터 하상욱 과장(신경과)은 25일 "일과성 기억상실을 흔히 건망증과 혼동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상태"라고 했다.
일과성 기억상실은 △최근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같은 질문을 짧은 시간 간격으로 계속 되풀이하며, △증상이 회복된 뒤에도 당시의 상황은 기억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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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A 씨는 며칠 전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 한밤중에 일어나선, 남편이 횡설수설해서 깜짝 놀랐기 때문. 1주일 전에 참석했던 친척 장례식을 전혀 기억 못하고는, 친척 얘기를 계속 해대는 것. 게다가 작고했다는 사실을 일러줘도 오히려 자신에게 화를 내며 계속 같은 질문만 되풀이했다. 조금 전에 들었던 내용조차 기억을 못하는 것이다.
A 씨는 직감적으로 "남편에게 큰 문제가 생겼다" 판단하고는, 남편을 반 강압적으로 병원 응급실에 데려갔다. MRI검사와 뇌CT검사에서 그는 '뇌경색'으로 진단됐다.
![일시적 기억상실은 이내 곧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간절기(間節期)에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5/KorMedi/20250925105740721carr.jpg)
이처럼 갑작스럽게 특정 기억을 잃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증상은 흔히 '일과성 기억상실증(Transient Global Amnesia, TGA)'으로 오인하기 쉽다. 대부분 몇 시간 안에는 정상으로 회복된다. 영구적 장애를 남기지 않는 경우도 많다.
부산 온병원 뇌신경센터 하상욱 과장(신경과)은 25일 "일과성 기억상실을 흔히 건망증과 혼동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상태"라고 했다. 일과성 기억상실은 △최근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같은 질문을 짧은 시간 간격으로 계속 되풀이하며, △증상이 회복된 뒤에도 당시의 상황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A 씨 남편처럼 뇌혈류 장애나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의 조기 신호일 수도 있다. 하 과장은 "짧더라도 갑작스러운 기억 장애는 뇌가 보내는 응급 신호일 수 있다"며 "즉시 응급실을 찾아 MRI 등 뇌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특정기억 소실 외엔 다른 나쁜 증상이 없다고 집에서 지켜보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뇌졸중은 요즘 같은 간절기(間節期)에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한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급격히 오르기 쉽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1도씩 증가할수록 급성 뇌졸중 위험이 약 2.4%씩, 65세 이상에서는 2.7%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아침과 저녁 기온 변화가 큰 3∼4월, 9∼11월에 뇌졸중 환자가 늘어난다. 뇌졸중치료인증의 배효진 과장(신경과)도 "반복적인 질문, 갑작스러운 기억 공백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며 "환자가 버티더라도 119구급대의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가족이 적극적으로 응급실에 데리고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는 매년 약 10만 명 이상 발생하며, 이 중 절반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후유증을 겪는다. 특히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 갑작스러운 언어·시각·기억장애가 20∼30% 환자에서 보고되는 만큼, 이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대한뇌졸중학회 부울경지회는 28일 벡스코에서 '추계 심포지엄'을 열어 이런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뇌졸중 치료 최신 정보를 교환하고, 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케이스들을 공유한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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